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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괴롭다면 읽어야 할 글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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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저마다 감당할 수 있는 최대의 고통을 어깨에 짊어지고 산다"고 누군가 말했다.


반갑지 않은 인물이지만 도쿠가와 이에야스 역시 "인생은 큰 짐을 지고 끝없는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와 비슷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하면 몸이 불편하고, 몸이 편하면 마음이 불편하다. 그리고 몸과 마음 둘 모두 불편한 적은 있어도, 둘 다 편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있었다면 그때가 정말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이런 저런 고통을 안고 산다. 크기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고통없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이 중요한데, 나만 괴로운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괴롭다는 것이다. 모두 괴로워서 다행스럽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다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데서 위안이 된다. 나는 내가 아니라도 괴로울 것이니까.


톨스토이 할아버지도 말한다. 다른 고통으로 작은 것들을 덮을 뿐, 존재하는 이상 고통은 온다고. 그에 대한 대답도 한다, 고통의 원인이 내 안에 있다고. 백 번을 곱씹어도 옳은 대답이다.


나만 괴로운 게 아니라고 하니 살짝 위안이 되고, 내 안에서 괴로움이 나온다 하니 내 손 안에 있는 것 같아 만만해 보인다. 몸이 아프고 괴로운 것이야 병원에 갈 돈과 시간만 있으면 해결될 일이다. 그럼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건 어떻게 해야 할까?고민에 앞서 읽어볼 대목이 있다.

어니 J. 젤린스키Ernie J. Zelinski 가 쓴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에 나오는 말인데, 걱정의 부담을 확 줄이는 말이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퍼센트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들이고,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것들, 22퍼센트는 아주 사소한 것들, 4퍼센트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마지막 남은 나머지 4퍼센트만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이고, 나머지 96퍼센트는 걱정해봐야 쓸데없는 짓이다.”


한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이자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그의 책 <원칙>에서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않으면 걱정해야 한다.

걱정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떤 것이 잘못될까 걱정하는 것은 당신을 보호해주고

걱정하지 않으면 문제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걱정할 것만 추려서 심도있게 걱정할 일이다.



친구여, 이제부터 이렇게 하자.

몸이 괴롭거든 돈을 들고 병원에 가자.

마음이 괴롭거든 괴로워하기 전에 "4프로야, 아님 96프로야?" 하고 되묻자.

그리고 그 4프로에 집중하자.


어때, 친구? 별 거 아니지?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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