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손가락으로 글자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책을 읽어주는 부모 목소리의 높낮이와 그 속에 실린 감정을 느끼면서 어떤 글자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감각적으로 배웁니 다. 또한 글을 어떤 식으로 읽는지도 배웁니다. 이를테면 쉼표에서는 짧게 쉬고, 마침표에서는 좀 더 숨을 돌리고 읽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아울러 부모가 언제 책장을 넘기는지를 살피고, 목소리의 리듬에 귀를 기울이면서 책 읽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이렇게 부모의 목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다 보면 아이도 자기 목소리로 읽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강해지고 마침내 부모를 따라 읽으려고 합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집중력은 놀라울만큼 높아집니다.
아이가 초등 1~2학년쯤 되더라도 글을 읽으면서도 말뜻을 함께 이해하는 것은 아직 어렵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유독 문장을 띄엄띄엄 끊어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아이가 말뜻을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부모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읽는 수고 없이 부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음껏 상상하고 이해하면 되니 여유롭 게 책 내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아이가 초등 3~4학년이 되는 10세까지는 거의 매일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그 나이가 될 때까 지 엄마 아빠가 책 읽어주는 걸 듣겠어?” 하고 미심쩍어 할 수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하면 혼자서 읽을 때와 부모가 읽어줄 때의 ‘책 읽는 맛’이 다르 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10세 이후에도 부모가 계속 읽어 주길 바랍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는 《베 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에서 어릴 적 그의 아버지가 매일 밤 책을 읽어준 기억을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아버지 프랑수아 베르베르가 매일 밤 잠들기 전 내 침대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던 모습이 가 장 먼저 선명하게 떠오른다. 마법의 순간이었다.
멋진 이야기 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일이 내게 지극한 행복감을 준 다는 걸 그때부터 알았던 것 같다. (…) 이야기를 읽어주는 아 버지의 목소리와 함께 (책 내용에서 피어나는) 피 냄새와 미모사 향기가 방 안에 퍼졌다. (…) 일본,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스 칸디나이바와 아프리카 나라들. 나는 매일 밤 그 먼 미지의 나 라들을 만나면서 시간과 공간을 여행했다.
아버지가 읽어 준 이국적인 이야기들은 때때로 꿈속으로 나를 찾아오기도 했다."
동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의 저자 케이트 디카밀로(Kate DiCamillo)는 “사랑하는 사람이 책을 읽어주면 우리는 긴장을 스르르 푼다. 그 순간 우리는 따뜻함과 빛 속 에서 공존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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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말 제가 쓴 책 <<아이성적 올려주는 초등독서법>> 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나중에는 아이 스스로 책읽기를 좋아하게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내 아이의 독서습관은 물론 공부습관까지 길러주는 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