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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살기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말자

by 리치보이 richboy

자녀에게 도덕적 가치관을 가르치고 있는가?



"도덕적 가치관을 심어주지 않는 교육제도는

남성과 여성이 자만심, 탐욕, 욕망을 더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지적 능력을 제공할 뿐이다."

- 하이먼 리코버



우리는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길 바란다.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들의 성적을 확인하는 이유다. 이것이 부모가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에 예민해지고, 대학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올바른 것에 집중하고 있는가? 이것이 단지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에 나가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직무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선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가정에서, 교실에서, 세상에서 배우고 있는지 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많은 아이들이 비싼 사립학교나 아이비리그에 진학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부패한 정치인이나 업계를 황폐화시키는 부도덕한 사업가가 된다. 많은 아이들이 성공하는 법을 배우지만, 그 성공을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품위는 배우지 못한다.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을 더 이기적이고, 더 탐욕스럽고, 더 오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더 나은 시민, 더 나은 인간, 그리고 미래에 더 나은 부모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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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품고 있는 화두를 라이언이 잘 말해 준 것 같다. 작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면 소위 엘리트 사회가 너무나 실망스러워서 내 아이에게 마냥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거라' 하고 감히 권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건 마치 '좋은 대학을 나와 내로라하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존경받고 돈도 많이 벌더니 저희들 잘난 맛에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짬짬이 도와주며 살거라'는 말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서다.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을 더 이기적이고, 더 탐욕스럽고, 더 오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을 더 나은 시민, 더 나은 인간, 그리고 미래에 더 나은 부모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라는 라이언의 말은 평범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새삼 느낀다. 이런 부조리를 목도하면서도 내 아이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의 엘리트가 되기를 바라야 하는 걸까. 시험 점수 더 잘 받으라고 책 대신 문제집을 권해야 하는 걸까. 정말 마음이 복잡하다. 탄핵을 기다리는 답답함도 치유되어야겠지만, 급한 것들이 해결되면 무너진 도덕적 해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의 부모는 '미래의 괴물'을 만들고 있는 셈이 되니까 말이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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