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력을 키우는 방법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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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고독력'에 대해 말한 적이 있어.

언제든 혼자서도 살아갈 준비나 능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지.


특히 남성이라면 더욱 '고독력'을 키워야 해.

부부 중에 아내가 먼저 떠나면 남편의 수명은 확 줄어드는데,

남편이 먼저 떠나도 아내의 수명에는 지장이 전혀 없거든.

오히려 서운하게도 '그 인간'이 없고 나니 수명이 더 늘어났다고 할 지도 몰라.


쉽게는 홀로 잠들고, 홀로 밥을 먹고, 홀로 지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홀로 생을 마감할 준비까지 해야 해. 그래야 인생이 흔들리지 않거든. 그렇게 준비를 하면 더 이상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그런데 사람들은 고독력은 고사하고 단 10분도 혼자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아.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서 집으로 가는 1~2분도 가만있지 못하고 휴대폰으로 뭔가를 바라보거나 검색하지. 혼자 있는 시간을 '심심한 시간', 내지는 '비효율적인 시간'이라고 보는 거야.


홀로 있는 시간은 '생각을 키우는 시간'이야. 내가 풀어내야 할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깊이 있게 고민해서 '나의 의견' 내지는 '나의 생각'이란 걸 만들어내는 시간이란 말이지. 뭐 이를테면 이런 거야.


'살을 빼고 싶다',

'충분히 잠을 자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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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가족과의 관계, 혹은 지인이나 직장에서의 관계 등 나를 둘러싼 일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홀로 있는 시간'인 거지. 그런데 이런 시간들을 만들지 않다 보니 모든 해결책의 시작을 '지식in'검색으로 시작한 뒤 소위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해. 그리고는 "내 생각에는 말이야~" 라는 말 대신 "네이버를 뒤지니까~"라고 말하는 거야. 한마디로 나의 생각 마저도 다양한 방식으로 '외주'시키고 있는 거야. 생각의 과정이란 게 없이 남들이 정해둔 생각들에 결정만 하는 거야.


살을 빼든, 충분히 잠을 자든, 돈을 많이 벌든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입장과 처지가 있지. 이렇든 이유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해결책도 다를 수 있어. 다시 말해 나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 뿐이라는 거지. 그러니까, '살을 빼고 싶다'면 먼저 생각을 해. 왜 살을 빼고 싶은지 이유를 찾으면 얼만큼의 살을 뺄 지를 생각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게 돼. 그냥 쉽게 '다다익선'만 찾지 말고, '내가 생각하는 적당량'을 찾으라는 거지. 그러려면 우선 생각해야 해.


무턱대고 생각만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무책임 하다고?


그럼, 나의 생각을 도와줄 도구를 알려줄게. 바로 책이야.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톨스토이의 책'을 읽고 필사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서 쓰고 있거든.


마찬가지로 친구, 자네도 뭔가 해결하고 싶은 주제에 관련된 책을 찾아서 읽어봐.

그러면 그 책에서 배울 수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을 키우고 정리할 수 있게 돼.

이 점에서 독서는 '스스로와 대화한다'고도 볼 수 있지. 그리고 이런 과정이 바로 '생각한다'가 되는 거고.


톨스토이 할아버지가 오늘 한 말 중에 '자신의 생각과 일대일로 마주섰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꽃피우게 된다'는 말이 이 뜻이야. 내가 생각한 대로 살았을 때 비로소 '내 삶'이 된다는 뜻이지.


나의 문제는 절대로 남이 대신해 줄 수 없어.

남은 도움만 줄 뿐, 최종결정은 내가 해야 하거든. 물론 책임도 내가 지지.

그러니까, 생각하고 고민해. 그러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거야.

힘들면 책을 뒤져보고,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한 뒤에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내 생각과 조율해 봐. 무턱대고 남에게 내맡기지 말란 말이지. 알았지, 친구?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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