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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자녀교육도 마찬가지다

by 리치보이 richboy

가능하면 일찍 가르친다



"배우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를 허용하는 것이다. 저향력이 약한 사람들은 빨리 설득당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 플루타르크



너무 이른 것처럼 보여도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일찍 가르쳐야 한다. 조금 있다가 가르치려고 하다 보면 부모와 싸울 수도 있는 시기가 오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아이들에게는 아직 알지 못하는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가르침을 거부할 수 있는 말과 의지가 생긴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외부의 영향을 쉽게 받을 대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껴도 밀어붙어야 한다. 물론 아이들은 비디오 게임을 더 좋아하고 빈둥거리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적기이다. 아이들이 온 힘을 다해 우리와 싸울 수 있기 전, 시멘트가 완전히 굳어버리기 전에 가르쳐야 한다.



<데일리 대드, 라이언 홀리데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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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는 말을 우리는 수없이 들었다. 아이교육에도 다 때가 있다. 매 번 강조하지만 아이들은 자란다. 매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란다. 아이를 매일 지켜보느라 부모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정말 그렇다. '가능하면 일찍 가르친다'는 라이언의 말에 십분 공감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라는 전제에 주목해야 한다. 요즘 '4세 입시' 운운하며 선행을 부추기고 있는데, 가능하면 일찍 가르친다는 말은 이러한 선행을 부추기는 말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일찍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을 찾아서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아이가 일찍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생활면에서는 수면습관, 식사습관, 양치습관 등이 될 것이고, 학습면에서는 '연필 쥐는 법', '책 읽기' 등이 된다.

일찍 잠을 자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은 아이의 품성을 유순하게 해준다. 잠이 부족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짜증이 많아지고, 화를 자주 낸다. 식사 역시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이다. 제 때에 밥을 먹고, 음식을 골고루 먹고, 단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성장한다는 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자란다는 뜻이다. 뇌도 커지고 뇌주름도 늘어난다. 뇌주름이 많아진다는 건 이해력도 높아지고 학습능력도 높아진다는 뜻이다. 2학년 때에는 아무리 알려줘도 이해하지 못하던 것을 3학년이 되어서는 금방 알아채는 건 바로 그 덕분이다. 뒤집어 말하면 아이가 어느 과목을 잘 못한다고 해서 '머리가 나쁘다' 던가 '국어머리가 없다', '수학머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지 지금, 더딜 뿐 나중에는 좋아진다. 이런 경우를 만나면 '지금은 때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면 된다.


어릴 때 책읽기 습관을 익히는 건 정말 중요하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어릴 때 책읽기를 배운 아이는 꾸준히 책을 읽고, 중고등학생이 되어도 틈나는 대로 책을 찾아 읽는다. 반면 어릴 때 책을 읽지 않는 아이는 나중에도 아예 읽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는 처음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하늘과 땅 만큼 큰 '차별성'이 된다. 그러므로 학습면에 있어서는 '가능하면 일찍 가르쳐야 할 것' 중에서 '책읽기'를 가장 우선에 둬야 할 것이다.


물론 어린 나이에 이런 것들을 습관이 들게 하려면 마치 전쟁을 일으키듯 힘이 든다. 하지만, 그것들을 감수하고라도 '배워야 할 것'은 빨리 배우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는 절대로 안하는 것들이 되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중요한 것들을 빨리 익혔는지 여부는 온전히 부모에게 달렸다. 그리고 그 차별성으로 인한 원통함 역시 부모가 겪어야 한다. '지금 내 아이가 꼭 배워야 할 것은 뭘까?' 고민해 보자. 그리고 찾았거든 그것에 집중하자.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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