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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말아야 할 것, 필요없는 것을 관두면 벌어지는 일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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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안 되는 일은 하지 말라. 그러다보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라는 톨스토이의 할아버지 말씀이 가슴에 '콱'하고 박힌다. 뒤에 다시 언급하기도 하지만 '필요 없는 일'도 마찬가지다. ' 해서는 안 되는 일'은 '금지된 일'일테고, '필요 없는 일'은 '쓸데 없는 일'일 것이다. 이들을 그만 둔다면, 나머지 일은 '해도 괜찮은 일'이나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술을 마시되 과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낮술은 부모도 못 알아 본다'고 주로 저녁이나 밤에 마시는 술은, 그래서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얼마 전까지 '취중에 한 일'이라는 이유로 범죄의 형을 '감형'해 주기도 했으니, 얼마나 음주행위에 너그러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두려운 일은 음주운전이다. 내 친한 친구는 1차를 마시고 옆 가게에서 2차를 마시려고 주차장을 옮기다가 음주운전에 걸려 서울서 경기도까지 집에서 걸다가 전철을 타고 내려서 다시 직장까지 걸어다니고 있다. '걸어서 건강에 좋으니 차라리 잘 됐다'고 흉을 보긴 했지만, 취중 판단력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잘 말해주는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것이 술마신 뒤 내리는 판단이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술을 즐기되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


흡연은 백해무익하다. 저는 피우면서 자녀가 피우는 걸 말리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런 꼴이 보기 싫다면 담배는 버려야 한다. 호흡기가 상하면 늙어서 고생한다. 흡연은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게다가 하루 한 갑이면 1년에 2백만원 가까운 돈을 쓰는 것은 물론, 나중에 각종 질병으로 병원비 등으로 수억이 깨지니, 돈을 모으고 싶다고 마음 먹는 사람이 있거든, 제일 먼저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다. 그 밖에도 도박, 약물이나 마약 등 범죄로 취급받는 금지하는 것들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것들을 관두면 어떻게 될까. 공통적으로 종합해 보면 '제정신'이 된다. 원래대로 돌아가서 기본값 상태의 나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모두가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 역시 그 해답은 '해서는 안 되는 일, 필요 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한동안 들었던 '비정상적인 것들로부터의 정상화'랄까. 이러한 시도로부터의 저항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만만치 않다. 그것들에 굴하지 않고 행할 때 비로소 '기본값'으로 돌아간다. 그러려면 그 어느 때 보다 굳은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 친구여,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믿고 밀어붙이지를, 그래서 되돌리기를.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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