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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 좀 먹어라

by 리치보이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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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정말로 많이들 먹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죄다 먹을 것 투성이다. 이런 것만 봐도 얼마나 많이 먹는 줄을 알게 된다.

기분이 좋아도 먹고, 나빠도 먹는다. 슬퍼도 먹고 화가 나도 먹는다. 그러니 살이 찔 수밖에.

여행을 가려고 해도 온통 먹는 것만 찾는다. 요즘 세대라면 '못 먹어 죽은 조상'이 없을 법도 한데 말이다.

이렇게 찐 살을 줄인다고 또 먹는다.


살이 쪄 본 사람은 안다. 몸무게가 줄어든다는 건 기쁘면서도 한편 결핍감이 들게 한다는 것. 어쩌면 더 채울만한 공간이 생겼다고 의식한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또 먹는다. 그러다 살이 더 찌고 만다.


자주 하는 말인데, 인간은 원래 굶주렸다. 우리의 오랜 조상은 배고프면 먹을 찾아 헤맸고, 먹을 것을 찾으면 배가 부르도록 먹고 그 자리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먹을 것이 사라질 때까지 버티다 또 다시 먹을 것을 찾아 헤맸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맸다'는 말에 주의해야 한다. 길 건너편 편의점 가듯 짧은 거리가 아니라 어쩌면 하루 종일을 걸어다녔을지도 모를 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늘 배가 등짝에 달라붙을 만큼 피골이 상접할 만큼이었다, 우리 조상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좀 굶을 일이다.


덜 먹는 게 아니라 되도록 안 먹을 일이다.

그러다 큰일난다고 하지만, 너무 먹어 큰일나는 것 보다는 덜 큰일이니 걱정마시라.


점심에 배불리 먹었다 싶으면 저녁에는 굶어도 괜찮다.

어느 날 밤에 야식을 했다면 다음날 배가 고플 때까지 굶으면 된다.


그렇다, 생각을 바꾸자는 거다.

먹어서 살찌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마음껏 먹고 그 다음엔 한끼 정도 굶자는 것이다.

배가 덜 부르면 몸이 가볍다. 몸이 가벼우면 기분도 좋아지고 덜 졸립다.

이런 게 오래되면 몸매가 달라진다. 어디 그 뿐인가. 남들이 알아볼 만큼 안색도 좋아진다.

이렇게 지내면 먹는 것에 쓰는 돈과 시간을 벌어 한결 여유로운 생활도 가능해진다.



그러니 친구여, 당장 오늘 저녁부터라도 먹는 걸 좀 줄이자.

대체, 그게 뭐가 어려운가.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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