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이라는 학문은 솔직히 실생활에서 많이 들어보는 학문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신비롭고 끝이 없는 학문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나는 더 늦기 전에 천문학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코스모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천문학"이다. 정말 책 내용도 말 그대로 재미있다. 시간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에서는 천문학의 굵직굵직한 역사들과 대격변을 모두 담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에는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중국인들이 초신성을 관측한 사건이다. 약 1000년 전 쯤에, 중국에서는 뿌연 연기 같은 천체가 하늘에서 관찰되었다. 그것은 바로, 게성운 M1이다. 초신성은 항성, 즉 별이 폭발하고 남은 잔해로, 정말 오랫동안 지속된다. 심지어 10만년 전에 폭발한 별의 초신성도 아직 관찰이 가능할 정도이다! 별은 평균적으로 100년에 한 번씩 폭발하는데, 1600년대 이후로는 한 번도 초신성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를 밝게 비춰주는 태양도 약 40억년 후에는 폭발할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로는, 별의 온도에 따른 색깔이다. 별은 뜨거울 수록 파란색에 가깝고, 차가울 수록 적색에 가까워진ㄷ다. 별의 온도는 그 별의 나이와도 관계되어 있다. 별이 태어났을 때는 대부분 파란색이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적색에 가까워진다는 사실! 예를 들어서 태양은 현재 일생의 반 정도를 살았고 딱 중간 쯤인 주황색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리겔이나 시리우스 같은 파란색 항성은 태양보다 비교적 젊다. 정말 신기하지 않는가? 태양이 태어났을 때 쯤에는 태양계는 거의 불바다 였을텐데, 40억년이 지난 지금은 딱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니... 참말로 천문학의 세계는 끝이 없는 듯하다.
사실 나는 이런 천문학의 재미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니다. 1학년 때, 유튜브에서 "유니버스 샌드박스"라는 우주 물리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설명하는 영상들에 흥미를 느끼고 많이 보게 되었을 때 부터이다. 그리고, 내가 산 첫 번째 유료 게임이 유니버스 샌드박스이다. 그 시뮬레이션으로 태양 온도 실험도 해보고, 지구에 물을 없애 보기도 하고... 정말 나에게 천문학의 재미를 알려준 최고의 게임이었다. 왜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는가 궁금할 수도 있는데, 무슨 일이든지 계기가 있어야지 흥미를 가지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유니버스 샌드박스 게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내용이 좀 지루하기도 하고, 설명이 그리 자세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원리를 실제로 간단하게 실험해 볼 수 있는 방법 등이 적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는 천문학 사실들과 원리들만 모아 놓아서, 정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천문학을 담은 책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내가 천문학이라는 학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해준 책이다. 인간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실들이 많다는 점과, 우주가 계속해서 커지고 팽창하므로써,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점이 내가 천문학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인 것 같다. 내가 죽기 전에는 우주의 끝이 어디인지 알고 싶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