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인생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철학이고, 모든 직업과 관련되어 있는 학문이 철학이지만,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도 철학이다. 철학은 배경 지식으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 쯤은 접해봐야 한다. 그래서, 초등학생 수준에서 철학을 이해해보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을 읽었다.
철학은 무엇일까? 나는 여태껏 철학이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처럼 깊이 있는 질문들의 대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예상은 실제와 비슷했다. 지금 내가 철학을 처음 접한 것과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은 철학의 창시자인 탈레스이다. 탈레스는 "만물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계속 생각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탈레스는 어떤 이유로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는 대답을 내놓았고, 어떤 이유로 철학의 창시자가 된 것일까?
"사실 만물의 근원은 OO이다." 라는 말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그냥 지어낼 수도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나도 그 부분이 가장 궁금했다. 탈레스는 세상의 모든 살아 숨 쉬는 것에는 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탈레스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그는 왜 철학의 창시자가 된 것일까? 바로 탈레스의 말 이전에는 신을 빼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따. 다시 말해 탈레스가 세계 최초로 신을 빼고 세계를 설명했기 때문에 철학의 창시자가 된 것이다. 철학의 창시자가 누구인지 남아 있다는 사실도 신기하다.
탈레스 말고도, 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또 다른 사람이 있다. 바로 키르케고르이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이 절망하는 이유를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합리적으로 설명했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은 다른 동물이나 물건과는 다르게 정신이 있기 때문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가능성으로 산다. 즉, 항상 희망을 가지기 때문에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가능성이 없어졌을 때는 인간은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절망하는 이유를 모든 사람이 알아 들을 수 있게 쉽게 설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놀라웠다. 철학의 신비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 있을 것이다.
나에게 철학은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저번에도 이 책을 읽으려고 시도했지만, 어려워서 다른 책으로 넘어간 적도 있을 정도로, 이 책의 초반부를 읽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들었다. 그러나, 초반에 고생하고 나니, 중반 쯤부터는 내용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철학이 사람이 자동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는 사실이 가장 신기했고, 놀라웠다. 정확히는 철학은 모든 사람을 공감시킬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것도 어려운데,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쉽게 설명한 철학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철학은 어떻게 보면 신비롭다. 아무도 접해보지도, 이해해보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세계를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것 그것이 철학이다. 철학은 실전이다. 실제 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고, 어느 직업에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말이 되는 것만 담겨 있는 것이 철학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철학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는 철학의 1000분의 1도 파악하지 못했을꺼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