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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꿈-외롭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넷플릭스 영화

by 리치보이 richboy






이 영화 <기차의 꿈>을 보는 내내 뇌리를 지나는 노래가 있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흘러가나?"


근본없이 태어난 사내, 더 없이 외로운 사내는 세상에 내던져진 우리 인생을 닮았다. 우리가 술을 마시고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하고 어울리는 건, 외롭기 때문이다. 꼭 혼자 있어서 외로운 건 아니다. 옆에 누굴 두고서도 외로울 땐 뼈에 사무칠 정도니까.


외로운 사내가 웃음을 만난 건 우연히 찾아온 이성의 미소 덕분이었다.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마냥 행복했지만, 행복이 밥은 먹여주지 않는다. 사랑하기에 함께 하고 싶지만, 하루가 모자르다고 곁에 있고 싶지만 아내를 위해 그리고 갓 태어난 딸 아이와 더 행복하기 위해 벌목쟁이의 먼길을 떠나는데...


이 사내의 일생을 보면서 현대인의 일생과 묘하게 겹친다고 생각했다. 가족을 위해 N잡을 하고 밤낮없이 일했지만, 정작 돌아오는 평가는 '살아있는 ATM기'였다. 그러면서 '곁에 있어주지 못한 가장'을 비판했다. 그럴 줄 알았더라면 좀 덜 먹고, 좀 헐은 것을 입을지언정 함께 있어야 했는데...후회하지만 때는 늦고 만다.


우연히 클릭했다가 보는 내내 '먹먹한 가슴'으로 시선을 떼지 못했던 영화, 중년의 아저씨라면 꼭 봐야 할 영화다. 늦은 밤 맥주 한 캔 옆에 두고 혼자서 보기를. 뜻하지 않은 눈물바람을 할 지 모르니까 말이다.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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