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의 퇴사 그 후의 삶에 대해 11편
바로 사기? 혹은 투자 가치 낮은 물건 특히, 토지 거래에 대해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가서, 매일 반복해서 했던 훈련? 이 바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회사로 내사(In coming)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처음부터 대뜸 땅을 사라고 하면 부담이 되니, 땅이 아닌 "요즘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들이 많다"는
내용으로 주의를 불러일으켜 일단 대화 내용을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게끔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인 가족(친척)과 친구, 소속되어있는 단체에서 내가 부동산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이때 먼저 내 입으로 내가 부동산일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 동료에게 전화를 내가 특정인을 만날 때 요청을 미리 해 둡니다.
이 것을 해당 업계에서는 '사이드(Side)'쳐 준다고 표현하더군요.
일종의 지원사격? 과 같은 개념인데요.
이를테면 전화를 요청받은 동료는 요청한 시간에 마치, 매수 손님임 것처럼 전화를 걸게 되면
나는 핸드폰 번호에 **토지 매수 손님이라고 저장을 해 주고,
"아 사장님(사모님) 그거 벌써 나갔습니다. 좋은 가격이라 추천해 드렸는데.. 다음에는
바로 하실 거면 다시 연락드릴 꼐요.."로 마무리 짓는 것이죠.
그러면 같이 있던 가족이나 동료 중 누군가는 관심을 보이고, 이때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다. 뭐 이런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나를 잘 아는 가족이나 지인이 내가 부동산일을 한다고 할 때 어느 정도 신뢰성이나 전문성을
갖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업자들은 간파를 하고,
아예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말고, "나는 들어간 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는데, 우리 사무실에 오면
전문가 분들이 많아. 상담은 무료니까 드러나 봐"
"온 김에 밥이나 같이 먹어도 좋고"
이런 식으로 내사를 유도하게 만듭니다.
일단 내사를 하게 되면 전문성 없는 이들이 말빨로 현란한 브리핑을 하게 되고,
뭐에 홀린 듯이 계약을 하는 사람들이 실제 나오게 됩니다.
나중에 환불 요청해도 이미 날인한 계약서가 있기 때문에..
이 기획부동산에 오래 다닌 수석이나 기존 멤버들의 경우 본인이 거래를 성사시킨 가족과 지인과의
관계가 대부분 좋지 않다는 점 역시 하나의 공통점이더군요.
당연히 시세보다 비싸게 판 땅을 권했으니 뭐...
그게 내 친구이던 가족이던 누구이던, 내가 필요로 하지 않은 정보를 과하게 알려주는 이들의 말은
일단 한 번 걸러서 듣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입니다.
원래 사기 기만은 가까운 나를 잘 아는 사람한테 당하게 될 확률이 높으니까요.
나와 대화 중 우연히 걸려온 부동산 관련 통화를 할 시, 그냥 자리를 피해라
듣게 되면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이니, 그냥 자리를 피해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책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굳이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이야기를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만 말이죠.
가만히 앉아 있는데 돈이 되는 뭔가가 나한테 찾아온다?
평소 조상을 잘 모셨다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런 행운을 바라는 것은 그냥 요행입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알아봤는데 어떤 의사결정에 있어 한 단계 정도의 조언을 구할 때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돌아올 수 있는 행운은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런 내용을 이제 배우고, 바람이 차가워질 때 즈음.
이 기획부동산에서 저에게 강한 푸시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다음 편에 계속)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