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간을 찾게 해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삶에도 적용되는 간단한 법칙

by 라이터

사실 나는 물건들에 파묻혀 사는게 아닐까


우리는 얼마나 입지도 않는 옷을 세일한다고 혹은 남들이 많이 산다고 사들일까. 결국 내 것이 아니었던 물건들은 옷장이나 구석에 처박혀 사용되지 못하고 나이만 들어 '짐'이 되어버린다. 나는 극도의 미니멀을 지향하진 않지만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와 정리 관련 책들을 접하며 비움과 정리의 필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다시 펴보지 않는 책은 알라딘이나 예스24 등에 중고책으로 팔고 탈덕한 연예인 굿즈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팔았다. 옷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정리했다. 주인의 관심이 떠나버려 쭈굴하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처박혀있던 친구들은 그들을 원하는 새 주인을 만나 떠났고 난 뿌듯하고 용돈이 생겨 행복했다. 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새로 생긴 빈 공간이었다.



내 물건들은 내가 원하는 것인가?


사람들은 물건을 어떻게 살까? 감정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쓰는 XX비용부터 과시하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플렉스까지 구매결정에 정작 물건과 나와의 관계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품목이라도 가장 리뷰수가 많은 것을 고른다든지, 내 취향이 아니지만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내가 정말 '설레서' 물건을 선택하는건얼마나 될까? 물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유행 아이템에 설레고 많은 사람에게 내 물건을 보여줄 때 기분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나와 그 물건이 1:1로 대면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

https://youtu.be/WvyeapVBLWY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가 말하는 내 공간에 남겨둘 물건을 고르는 기준은 아주 간단하다. '설레지 않으면 버린다.' 물건을 손에 들어보고 나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설레는가 아닌가? Does it spark joy?

설레는 물건 찾기

이 질문을 했을 때는 남들의 화려한 리뷰도 멋있는 모델의 이미지도 가격표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 내가 이것을 설렘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가 아닌가 결정할 땐 구매할 때의 조급함도 없다. 처음엔 긴가민가 어렵지만 하다보면 내 진심을 더 잘 들을 수 있게 된다.

버릴 때도 물건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꺼지라는 듯 내쫓는게 아니라 그동안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짐과 내 물건을 분별할 수 있으면 정리하는 과정은 의외로 쉽다.

그가 가르쳐준 일련의 방법으로 정리를 한 집에는 새 공간이 생긴다. 주체할 수 없이 쌓인 짐이 사람을 짓눌러서 활동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집은 마음 편히 휴식하고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나는 내 물건 정리를 다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시리즈를 보며 이건 앞으로 계속 해야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취향과 인생의 형태가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집은 우리 머릿속을 대변한다고 하니 공간을 정돈하며 내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는 이점도 있다.

부엌 정리하기


곤도 마리에식 접기

이 프로그램에선 시청자들도 자신의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옷 접기 방법과 배열 방식 등 정리법을 자세히 소개해준다. 실제로 내가 곤도마리에 방식으로 옷을 접어 짐을 싼 적이 있는데 물건을 더 많이 넣을 수 있었다.

내 공간을 찾고 가지고 있는 물건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이 시리즈를 보며 한 해를 정리하면 21년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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