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곡이 명곡
나는 아리아나를 bang bang 뱅뱅이나 side to side 사이드투사이드 같은 엄청나게 유명한 노래를 부른 가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 그의 대표곡 및 앨범 수록곡을 무한 반복재생 하며 팬이 되었다. 넷플릭스에 테일러 스위프트나 비욘세 콘서트 영상은 있는데 아리아나도 그런 컨텐츠가 있을까 찾아봤는데 없다는게 놀라웠다. 각종 주제의 영상이 콸콸 쏟아지는 넷플릭스에 아리아나의 흔적이 없다니. 그러나 역시 팬데믹으로 콘서트에 못가는 팬을 위한 아주 적절한 컨텐츠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릴리즈 날짜 뿐 아니라 시간까지 외국이랑 비교해가며 기다려서 시청했다. 이 영상은 아리아나의 스위트너 콘서트 실황과 무대를 엮은 'Excuse me, i love you'라는 영상인데 제목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REM이라는 곡을 듣고 알게 되었다ㅋㅋㅋ
처음엔 REM이라는 제목의 의미도 몰랐는데 렘수면 할 때 그 렘REM이라고 한다. 그 노래의 이야기에서 꿈속에서 만난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가사다.
멘체스터 사고 후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밝힐 만큼 아리아나는 외상 증후군과 불안 증세를 겪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바닥일 때 이 공연이 자신을 살려줬다고 말하는 그의 어려움이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노래를 많이 듣고 팔로우는 잘 하지 않아 개인적인 상황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한 사람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9개월간의 대장정을 혼자 무대에 올라 모든 노래를 소화했다는게 놀랍다.
Be alright의 노래 가사처럼
'hard times are golden, cause they all lead to better days
힘든 시간들은 황금이야 좋은 날들로 바뀌거든'
이 믿음을 가지고 아픈 날도 더 좋은 날로 바꾸는 능력을 가진 아리아나가 멋있었다.
예고편에서도 잠깐 나오지만 크리스마스 캐롤의 레전설 머라이어 캐리가 아리아나에게 직접 짧은 영상을 부탁 해온다. 검색을 해보니 크리스마스를 맞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노래에 맞춰 머라이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영상을 엮어 만든 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함이었다. 아리아나는 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휘트니 등을 따라하며 노래하는 것을 배웠다고 얘기하며 기뻐하는 모습은 가수를 꿈꾸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게다가 얼마전 이번 크리스마스에 발매된 머라이어의 신곡 oh santa!에 함께 하면서 그는 진짜 성공한 덕후가 되었다ㅋ
이 컨텐츠는 큰 화면으로 보는게 훨씬 콘서트 실황 같고 재밌다. 콘서트를 하지 못하는 가수와 갈 수 없는 팬들이 집에서 모여 놀기에는 딱이라고 생각한다. 이 긴 플레이리스트를 라이브로 소화하는 아리아나의 미친 실력에 한 번 놀라고 공연장 크기에 한 번 더 놀란다. 미친 실력을 가진 우주대스타의 콘서트이긴 해도 어느정도 노래를 깔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설마 이게 라이브라고? 중간중간 아리아나가 웃느라 파트를 놓치거나 댄스 때문에 숨차는 것까지 마이크로 전달되며 모두 실황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CD를 씹어먹다 못해 공연장이 가득차는 그의 장악력과 노래에 마치 공연장에 온듯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