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역세권 강동에코포레아파트
지도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실제로 가서 보니 너무 멋있었다.
아직 마무리 공사단계여서 휀스가 존재했기에, 안쪽으로는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한 바퀴 쭉 돌며 바라본 결과 강동구 길동생활권에서 대장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9호선 연장이 확정되어 반경 500m 안쪽에 '길동생태공원역'이 2028년에 개통예정인데, 도보로 충분히 접근가능한 곳이라 5호선과 9호선 둘 다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위쪽에 있는 2020년에 지어진 강동에코포레아파트가 나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4년 06월 준공예정으로 1299세대가 지어지는 대단지이다. 외부 도색 및 내부 조경 또한 신경 쓴 것이 팍팍 느껴지는 아파트이다.
단지를 한바퀴 돌아봤을 때 단지크기도 크고,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전형적으로 기분이 좋은 아파트.
이런 느낌을 주는 아파트가 사람들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 즉, 그 지역의 대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입지 또한 너무나도 좋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노선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직장이 있는 곳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아파트 가격이 형성되며, 종종 구축이 신축의 가격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만큼 아파트의 위치가 중요하다는 증거이다.
그중에서도 9호선은 엄청나게 좋은 노선 중 하나이다. 지하철이 많기에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강남을 쉽게 갈 수 있는 지하철이 좋다고 말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강남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아파트 가격이 비싸지는 건 일반적인 사실이다.
강남이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중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그곳.
그런 면에서 봤을 때 9호선은 강남을 바로 직행할 수 있는 노선이고, 그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된다.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신논현역'까지 33분이 걸린다고 나오는데, 30분 정도로 환승 없이 강남을 갈 수 있다는 것은 입지적으로 좋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강동헤리시티자이 호가는 20평대 전용 59 11억 중반. 30평대 전용 84 15억 중반에 올라와져 있다.
헤리시티자이 바로 위에 길 하나 건너서 e편한세상 강동에코포레 아파트가 있다. 20년식이기 때문에 같은 신축이고,
서울 전체적으로 봤을 때 흔하지 않은 연식이다.
단지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사실이나, 규모에 비해서 잘 지었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브랜드도 1군 건설사이고, 단지 외부 및 내부도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바로 옆에 신명초와 신명중이 붙어있는데, 쪽문으로 나가서 바로 등교할 수 있게끔 만들어놓았다.
길을 안 건너는 초품아가 좋다고 하지만, 서울에서 이 정도면 엄청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새로 지어지고 있는 헤리시티자이와 지어진 지 4년이 된 강동에코포레 가격을 비교해 보면
강동헤리시티자이(24년식)
전용 59 / 11억 중반
전용 84 / 15억 중반
e편한세상 강동에코포레(20년식)
전용 59 / 9억 후반
전용 84 / 12억 후반
호가 차이가 꽤 나는 걸 볼 수 있는데, 물론 입지적으로나 규모, 연식면에서 전부 헤리시티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나, 절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아파트를 보다 보면 이런 예시가 꽤 많이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눌려있는 느낌?
나는 이런 곳에서 주로 기회를 찾는 편이다.
향 후 상승장이 되었을 때, 가격차이가 많이 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헤리시티자이가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강동에코포레도 같이 따라갈 것이다.
9호선 도보도 약간은 차이 날 수 있으나, 못 걸어갈 정도도 절대 아니고 초등학교 중학교 학군도 같이 이용하며,
공유하는 상권 역시 똑같다. 나는 입지적으로 미세한 차이라고 본다.
물론 9억 후반이라는 가격이 괜찮은 지는 더 많은 후보군을 비교해 보며 판단해야겠지만...
위 2개 단지로만 봤을 때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거주는 '전세'라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내가 들어가서 살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나같이 투자로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전세'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세시세가 얼마에 형성되어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전세손님이 시장에 있을까? 내가 그 손님과 계약할 수 있을까? 의 부분도 너무나도 중요하다.
전세가 맞춰지지 않으면, 투자목적으로 샀던 아파트를 '잔금' 치루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며
공실이 발생했을 때 나가는 관리비 및 대출이자를 그냥 나의 돈으로 메꾸어야 한다.
이 리스크를 안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사람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욕망이고 욕심이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