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음... 뭐랄까. 저는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도 많이 읽었었죠.
이 책도 베스트셀러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스웨덴, 영국, 대만에서도 달성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 이 책은 상당히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뭔가 심오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이고,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자는 다국적기업에서 단 26살 만에 임원에 오르는 영특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만두죠. 그다음 선택한 길은 숲 속 승려입니다.
그리고 다시 사회로 나와, 명상에 대해서 전파하고 있던 도중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가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도 정말 놀랍도록 존경스러웠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입니다.
꽉 쥐었던 주먹을 활짝 편다고 상상하자.
우리는 사실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 많습니다. 저 또한 못 내려놓겠어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어찌나 가지고 싶은 게 많은지 욕심과 욕망에 가득 찬 사람입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저를 잘 알거든요. 저도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요.
때때로는 저에게 이것이 독이 된다고 알고 있지만, 내려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 가지에 더 몰두하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마찬가지로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
왠지 놓아버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
하지만 그게 더 저를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요...
여기서 간단한 해결책을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꽉 쥐어있는 나의 주먹을 서서히 힘을 빼보는 거예요.
주먹이 조금 풀리겠죠? 이제 힘을 주어서 손바닥이 보일 정도로 활짝 펴봅니다.
다시 반복합니다. 주먹을 꽉 쥐고, 다시 활짝 펴고.
나의 의식을 손에 집중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걱정과 불안들 또는 욕심들을 놓아줍니다.
저는 이 문장이 너무 좋더라고요. 저에게 정말 딱 알맞은 문장이었어요.
책이 18,000원 하는데 이미 그 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해요! 마법의 주문이라고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 정말 어렵죠.
각자 살아온 시간들이 있고, 그에 맞는 자신만의 정답이 전부 다 있습니다. 가치관이라고 하죠.
나쁘게 말하면 고집 또는 자존심이고요.
이걸 내려놓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의견을 말하는 편이거든요.
항상 저와 의견이 일치할 수는 없겠죠. 그러면 갈등이 발생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저게 맞다고 하니까요. 누구도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자기 이야기가 맞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죠.
살다 보면, 이런 상황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저 문장을 떠올려 보려구요.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정말로 솔직히, 제가 다 맞는 건 아니거든요.
시간 지나면서 내가 했던 주장들을 복기해 보면 분명히 틀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나서 이불킥 하는 거죠. 내가 실수했구나.
저도 좀 겸손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위해서 저 마법의 단어가 저에겐 딱 맞더라고요.
정말 짧은 문장인데, 저에게 다가온 것은 강렬했어요.
이게 참... 사람이라는 게 자랑의 동물인가 봐요. 서로 자기 이야기, 자랑하기 바쁩니다.
서로 자랑하기 대회라도 나간 듯이 오랜만에 만나면 막 쏟아내기 바쁘죠. SNS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것들 볼 때면 스스로에게 위축되는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괜히 비교되잖아요? 내 감정만 상하고 말이에요.
이게 결국 나를 더 드러내기 위해 자랑하는 악순환이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전부 다 하는 거죠.
"나 이번에 외제차로 바꿨어!"
"나 이번에 고급시계 샀잖아!"
"나 이번에 명품백 샀어~"
스스로에게 찔리더라고요. 나도 어느샌가 자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진 않았나?
지혜는 자신이 모르는 것 앞에서 겸손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겸손한 사람이 더 배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인격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더 올라가고요.
저도 더 이상 자랑하는 마음이 드려고 할 때, 참아보려고요.
내가 항상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겸손해보려고요.
나의 꽉 쥔 주먹을 서서히 놓아봅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무분별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항상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