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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bi의 마음일기 Jul 21. 2024

[투병일기] 13. 병든 닭이 되어버린 1인

with 쏟아지는 졸음

매일을 같은 일상을 반복한지

이제야2주하고 5일이 지났다.

난 올빼미형 인간이라 동이 틀때쯤 잠이 들어서

남들 회사에 출근할 시간쯤 일어난다.

그렇게 산게 10년도 넘은 거 같은데...


요즘은

앉아서도, 서서도, 누웠을 땐 말할 것도 없이

그냥 기절잠이다...

고되지...

8시간 내리 수업을 듣는게 수업을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든 것 같다...

가르치는 게 익숙해서인지 그냥 그게 더 편하다.

그치만 재미있으니 또 그걸 감내할 만하다 싶기도...?


점점 떨어지는 체력과 아직 많이 남은

학습 기간때문에 참 여러모로 고민되는 요즘.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 하지만

나보다 더 빠르게 돌아가는 20대의

두뇌를 따라잡으려면 복습도 해야하고,

집중도 해야하고 ... 할 일이 넘나 많다.


눈은 눈대로,

디스크는 디스크대로...

총체적 난국인 요즘.

열은 역시나 그대로... 지난주는 8.3~8.5였으나

그나마 이번주는 7.8정도임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비가 오는 이 장마철엔...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를 벗어나기까지

근육강직때문에 통증도 보통이 아니지만,

알람이 울리는 동시에 스프링이 튀어오르듯

벌떡 일어나는 것도 참 신기할 노릇.

문제는 약이 졸리기 때문에 수업 전엔

죽어도 못먹는다는 거..

진통제랑 근이완제만 먹어도 병든 닭마냥

꾸벅꾸벅 조는 내 모습에 진짜 충격이었다...


수업을 해 본 입장에서 그러고 앉아있으면

달가울 교수자가 누가 있을까 싶어

악착같이 정신을 차리려 해도,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걸...?

이런 상황때문에 더더욱 힘든 요즘이다.


배우는 건 참 재밌는데....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온몸으로

깨닫고 있는 요즘.

건강이 최고라며 나를 챙겨주는 친구들 덕에

잘 먹으려고 애쓰는데 점점 위장 상태가

좋지 않아짐에 그 또한 쉽지 않다.


씁....

그래도 일단은 하는데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해 보는 중.

전직이 뭐 글케 쉽겠냐만은...

할 일이 태산인데 몸이 안따르니

돌아버릴 것 같은 나의 심정.


가끔 이렇게 나의 일상을 공유하고

주변의 일상을 확인하는 소소한 행복 덕에

몸은 넘나 피곤하지만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지났다.

부디 남은 날들도 무사히,

내가 원하는대로 성과를 다 거두길 바라며.


have a good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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