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bi의 마음일기 Aug 06. 2024

[투병일기] 14. 아프다, 그냥 너무 아프다

_feat.구내염_

오랜만에 이 시간에 깨어있는듯한데...

보통 3~4시에 잠들던 내가 교육을 들으면서는

눕자마자 뻗는다.

그야말로 ‘기.절’


하루 8시간을 온전히 수업을 받아들이는데

쓰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쓰면서 나의 에너지는

이미 오래 전에 바닥났다.

그래서인지 잇몸은 다 들뜨고 내려앉아서

칫솔이 닿으면 ‘억’ 소리가 나오지만, 참는다.

별 수 있나...?


그와중에 구내염도 어서오고,

3군데에 생긴 이 친구들 덕분에

제대로 먹기조차 힘들어서 자꾸 군것질만

하다보니 또 별이 보이고 어질어질하다.


이러다 난 내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쓰러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전조증상이 보이면 무조건 쉬거나

잘 먹는 편인데, 힘이 들어서인지

아니, 정확히는 진이 다 빠져서 입맛이 없다.


매일 복습하겠다며 클라우드에 올린 자료들을

내려받아 하나하나 다시 복기하면서도

꾸벅꾸벅 졸기 일쑤...

진짜 이렇게 4개월을 어떻게 더 해나가지..?

이런 저런 걱정때문에 안좋은 컨디션은

더 안좋아지면서 주말엔 약없인 못 버틴다.

평소 평일엔 하루 1~2번 먹는 약을

주말엔 3번 다 챙겨먹어야 하고,

처방약으론 통증이 잡히지 않아 일반의약품도

함께 먹어야만 움직일만하기에

한 번에 먹는 약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약을 먹고 배부를 정도이니 말 다했지...


날씨까지 한 몫해주는 요즘,

이럴 때 난 무조건 누워서 쉬어야 하는데

그런 몸을 이끌고 나가 혹사시키니

디스크는 디스크대로 난리고

통증은 통증대로 난리인 요즘.

열도 올랐다 내렸다를 유지하며

자꾸 지쳐가는 자신이 원망스럽다...


나도 평범하게,

그렇게,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플 뿐인데 말야.

괜히 더 서러운 오늘.


[이전글]

https://brunch.co.kr/@richjubi/32

https://brunch.co.kr/@richjubi/30




매거진의 이전글 [투병일기] 13. 병든 닭이 되어버린 1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