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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bi의 마음일기 Nov 06. 2024

[투병일기]27. 왔다, 붕어빵,아니 고통의 계절

피로곰과 함께하는 어깨통증

후... 추워진 날씨와 함께 늘어나는 고통의 강도!

크... 귀신같이 알아채는 몸의 신호에 약을 달고 사는

요즘은 밥이든 뭐든 먹고 약을 먹어도 속이 뒤집어지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감기약에 비염에 난리였는데, 뭘 잘못먹은건지

배탈까지 나서 총체적난국의 요즘의 나날들.


오늘도 어김없이 흐르는 콧물과 부어오른 목때매

근처 병원에 갔다가 위의 사정을 말씀드리니,

처방전 좀 볼 수 있냐셔서 개인정보조회 동의 후

확인을 하시더니,

“아이구... 아이구... 약이 많네요... 아이구...”

익숙한 반응인데 뭔가 더 나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더 신뢰가 간달까?

항생제부터 모든 약이 바뀌고 진통제가 빠지니

약국에서도 약이 다 바뀌었다며 다시 설명해주시는

재미진 상황을 맞이했다.


그치만...그렇게 바뀐 약은 내 몸엔 너무 약한지

터진 콧물은 멈추지 않았고,

부어오른 목은 아직도,여전히 쓰리고 아픈데

이 일을 어째야하나 싶다.

항상 이렇게 일반 병원들을 다니면 기저질환에

대해 알리도 약을 조절하는데... 이러다보면 현증상에

심각한 것들이 금세 잡히질 않아서 더 고생하게 되는

데... 이게 참 죽을맛이다.


빨리, 한 방에 싹 나으면 좋겠는데...

진짜 쉽지 않다ㅠ

이러면 여기가 탈나고,

저러면 저기가 탈나니 원.

오늘처럼 추워지고 바람이 차가워지면

무엇보다 어깨란 등 통증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추위를 워낙 많이타서 3겹을 입으면

어깨에 철근을 한 뭉터기 올려놓은 것 같다.

묵직하데 오는 통증과 불편함은 여름이 오기 전까지

쭉.. 오히려 더 심해지기에 난 겨울이 너무 싫다.

정확히는 무서운 게 맞는 거겠지?

그 두려운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그래서 난 너무 무섭다...

특히 이번 겨울은 너무너무 추울 거라던데,

얼어죽든, 통증때매 죽든 사달이 날 것 같다...


흐... 미리 겁먹지 않으려해도 자꾸만 아픈

내 몸뚱이가 한탄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참 씁쓸한 요즘이다.

일단, 감기나 낫고 보자.

하나씩 차근차근 뭐라도 하다보면 좀 낫겠지?

그러니 조급하지 말고,

just keep g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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