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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ong Uk Jun 27. 2020

코로나로 더 붐비는 일잘알 집합소 ’인사이터'

4년간 일곱 번 참여한 고인물이 말하는 비즈니스 토론클럽 인사이터

프롤로그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2주에 한번 평일 저녁시간 혹은 주말 시간을 써가며 꼬박 4년을 해온 커뮤니티가 있다. 발표 준비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참여하기 귀찮을 때는 정말 많았음에도, 신기하게? 꾸역꾸역 또 새로운 기수를 시작하고 있다. 살며 한 가지를 오래도록 해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이렇게나 반복해서 참여한다는 것이 스스로도 놀랍고 또 칭찬하고 싶기에 이 기회를 빌어 생각을 정리해본다.
인사이터(INSIGHT;ER)는 무엇인가?
사람의 성장에 집착하는 비즈니스 토론클럽. 배움(INSIGHT)과 인연(ER)을 연결(;)하는데 집중한다고 한다. Time To GrowUP Since. 2011  <출처>인사이터 홈페이지



내가 인사이터를 시작한 이유?

불안감|귀차니즘인 나에게 주말 3시간을 토론(?)이란 가볍지 않은 주제로 끌고 간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2013년 서울에 인턴을 위해 올라온 이후 대략 17년까지 나는 단 한 번도 정서적&경제적 안정감을 갖지 못했다. 노력이 부족한 탓도 컸지만, 6개월 마케팅 인턴 > 1년 영업직 > 1년 교육업 > 6개월 스타트업 마케팅 등으로 계속 직장을 옮기며 나에 대한 확신이 뚝뚝 떨어졌었나 보나.


회사에서 나올 때마다 쌓인 패배감은 어느새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겨우 살아내는 시기에 '인사이터'를 알게 되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콘텐츠에 시간을 쏟는 두 가지 이유는 2가지다. '정보 + 즐거움'

하지만 즐거움을 때때로 대체하는 것이 있다. '공포' 유쾌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성장해야 할 이유가 즐거움이 아니라 공포였던 것이다. 최근 코로나 공포로 사람들이 전에 없던 금융에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것 처럼 (*코로나의 변동성에 자산을 지키기 위해 최근 금융 유튜브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인사이터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


성장|인사이터가 말하는 핵심가치는 2가지다. '성장과 네트워킹' 하지만 내가 계속하는 이유는 현재까지는 성장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워낙 편협한 인간이라 좋은 분들 만나면 네트워킹은 즐거울 때도 있고 또 아닐 때는 번거로울 때도 많다. 때문에 편차가 큰 네트워킹 때문에 이를 지속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기특한 순간? 들이 모이며 지속하게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1. 한 기수에 한번 정도는 해야 하는 발표 준비가 부담스러운 것은 늘 그대로이지만 부담 사이에 재미가 조금씩 커지며 공존한다는 느낌? (참고: All that Business는 발표를 하지만 / Deep Dive는 마스터만 발표)

#2. 피드백이나 발표 등 말을 하기 앞서서 미리 구조화해서 말에 내가 끌려가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말을 완벽히 셋팅할 수 있는 상황

#3. 회사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업무를 전환할 때 인사이터에서 보고 들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벤치마크 하게 되는 상황


이런 상황들이 쌓여 참여를 지속하게 하는 것 같다. 즉 내가 스스로 발표 준비하며 쌓은 내공과, 다른 사람이 발표를 하고 그 발표 내용에 대한 간접경험, 그 발표에 대한 토론을 통해 갖추게 되는 화법? 등이 현재 내가 코너스톤스페이스라는 공간을 운영을 하는데 정말 중요한 자원이었지 않을까 한다.


이에 더해 최근 코로나가 가져온 언택트 사회는 깊이와 본질을 더욱 요구하는 사회로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사람을 대면하지 않는 상황에서 의례 웃어주고 경청하는 사회적 비용은 사라질 것이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찾아 듣는 내용을 보면 그곳에는 꼭 필요한 인사이트가 있다는 증거이다. 나는 내 지식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수가 되길 바란다. 그렇기에 인사이터를 다음에도 또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    



가장 재미있던 클럽은?


All that Business 자유주제반|가장 재미있던 클럽은 아무래도 자유토론이었다. All that Business의 슬로건처럼 주제의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해당 직군 혹은 관심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넓게 비즈니스를 들여다보는 눈을 키워줬다.(대기업 자동차 교육팀, 외국계 자동차 마케팅, 마케팅 에이전싀, CFO, 개발자, 공무원, 물류회사 그리고 나 다이나믹의 끝판왕!) 그리고 금상첨화로 그 당시 모였던 멤버들도 너무 좋아서, 매 시간 불나는 토론으로 열기를 붙이고, 끝장나는 술판으로 잠에 들었다. 발표 준비가 치열한 반은 자신의 밑 독을 다 까야하기에 안 친해질 수가 없다. 가장 인사이터를 인사이터답게 했던 것은 'All that Business 자유주제반' 땅땅땅!

다양한 사람이 모여 너무 즐거운 추억 15기 슈미츠

*하지만, 꼭 알아둬야 할 것은 살롱 비즈니스 Dependency =사람. 사람 by 사람의 리스크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 헷지 해주기 바란다:)



가장 성장한 클럽은?


Deep Dive 마케팅 플래닝|사실 토론클럽의 포맷에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배우며 나의 업무능력이 직선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느낀 것은 당시 이케아 온라인 커머스 마케팅 총괄님의 마케팅 플래닝 수업이었다.


Deep Dive 포맷상 한 업계의 마스터가 발표를 다 하고 참여자는 토론 혹은 그 발표에 대한 의견만 말하는 방식이기에 준비단계에서 스트레스는 없었지만, 매번 매번 이 대학교 수업시간 같은 학구열이 터져 나왔다. 때문에 기존까지 내가 집행하던 예산이 얼마나 허접한 기획으로 집행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한 끗 한 끗의 디테일을 배우며 스스로 '나 쫌 이제 잘해!'라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수업처럼 긴장이 흘렀지만 문고리에 줄로 그어 잠시 사이 한 뼘 자란 키 차이를 보듯 뿌듯했던 클래스 'Deep Dive 마케팅 플래닝'

난 오퍼레이터라서 찍사 17기 마케팅플래닝



인사이터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당신|내가 그랬듯 스스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고 불안하다면 스스로 자존을 확립하는 계기로 인사이터를 활용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간간히 사회초년생이나, 이전까지 전혀 배움의 경계에 없던 분이 참여해서 하시는 것을 보면 쭈뼜하는 모습이 나의 예전 같기도 하고, 그 대단한 결단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을 만큼 대단하기도 하다. 일곱번 참여하는 것보다 첫 번째 참여를 시작 하는 것이 더욱 대단한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말했던 코로나는 본질로의 사회를 가속화했을 뿐 우리가 깊이 있는 본질에 접근하고자 하는 욕구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이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계단참을 오르듯 눈에 보이지 않다가 조금씩 오를 것이기에, 지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과 지적 즐거움을 주는 분위기에서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이번 23기에는 브랜드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싶어서, '매거진 B 반' 오퍼레이터를 맡게 되었다. 오퍼레이터를 인사이터 직원으로 아시는 분이 있는데 오퍼레이터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참여하다 지원 혹은 추천을 통해 가능하다. |현재 23기 모집 중 ▶ [인사이터 바로가기]

물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행아웃도 있다!

본 글은 인사이터에게 땡전 한 푼 받지 못하고 작성한 글이며, 그냥 내가 왜 계속 인사이터 같은 것에 시간을 쏟고 있나! 스스로 알지 못하면 정지이던 지속이던 길을 명확히 정하지 못할 것 같아 적은 글입니다. 혹시 보시는 분들이 본인의 의사결정에 참고가 되면 좋고, 이 글을 계기로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더 많이 교류하게 되면 더 좋고 하는 글입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인사이터에 더 좋은 분들이 많이 모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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