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영업적자 32조 #한전의 미래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2022년 결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적자는 무려 32조 6천억 원이다. 이는 2021년 대비 -458% 를 기록했다. 순이익 적자도 엄청나다. 순 적자 24조 4천억 원이다. 이는 2021년 대비 -368%이다.
한전이 역대급 영업적자를 공시하자 언론에서 경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한전, 공공요금 인상 압박 커진다’
한전에 대한 언론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전력 공급 기업인 한전이 망하면 대한민국의 전력 시스템이 붕괴될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대로 한전은 망하는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망하지 않을 것 같다. 한전이 망하면 대한민국의 전력 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기에 어떻게든 그 사태만은 막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한전의 붕괴를 막을까?
한전의 붕괴를 막을 두 개의 조력자가 있다.
첫 번째 조력자는 정부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나서야 한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민들의 모든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이를 막아야 할 최종 책임이 정부에 있다. 더구나 정부는 한전의 주주이다. 정부는 한전의 지분 18.2%를 보유한 엄연한 주주이다. 한국산업은행을 통해 32.9%의 한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을 통해서 7.14%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사실상 정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정부는 한전의 지분 58.24%를 보유한 한전의 주인이다.
자신이 보유한 기업이 망하길 지켜보는 주주는 없다. 심지어 정부는 막대한 힘과 자본력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가장 큰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럼 정부는 어떻게 한전의 붕괴를 막을까?
정부가 갖고 있는 힘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정부는 세금이라는 강력한 자본력을 갖고 있다. (*물론, 세금은 국민의 것이지만 말이다.) 한전의 영업적자와 부채를 메꿔주어야 한다. 그래서 창의적으로 돈의 힘을 활용할 것이다. 직접적으로 한전에 돈을 지원해 줄 수도 있다. 또는 한전의 채무를 유예하거나 연장해 줄 수도 있다. 정확한 방법은 모르겠으나 한전이 망하지 않도록 직간접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 줄 것이다.
두 번째 조력자는 한전 자신이다.
한전의 역대급 영업적자와 부채율로 인한 타격은 한전 스스로가 직접 받는다.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한전은 공시를 통해 손익 구조 변동 주요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기에 답이 있다. 비용이 증가해서 적자를 기록했다면 제품 가격을 올리면 된다. 즉, 전력 요금 인상이다. 물론, 이로 인해 가계 부담은 늘어날 것이다. 국민들은 당연히 가계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거부감이 들 테지만, 한전이 망하면 국민들은 전력을 사용에 더 큰 어려움이 생긴다. 만약 국민 여론이 반대하여 전력 요금을 인상하지 못하면 정부 세금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결국엔 국민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한전은 망하지 않을 것이고, 영업 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긍정적인 시그널은 이미 이미 나와 있다. 한전의 실적 공시에서 유일하게 17.5% 증가한 지표가 있다. 바로 ‘매출액’이다.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한전의 제품(*전력) 판매가 늘었다는 시그널이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어 원자재 비용이 줄어들고, 전력 요금이 인상되면 2023년 한전의 실적은 좋아질 것이다.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한국전력도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자산 배분 전략가인 윌리엄 번스타인은 <투자의 네기둥>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좋은 기업은 일반적으로 나쁜 주식인 반면 나쁜 기업은 일반적으로 좋은 주식이다.
한전은 나쁜 기업이기 때문에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다. 이 말을 이해하는 소수자들은 한전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나의 생각은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