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미리 알고 주식 사세요”…깜깜이 배당 바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한국 시장 배당 개선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권리 주주 확정 전에 배당금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다음 해 배당금을 스스로 예상하고 투자해야 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예를 들어보겠다.


직장인 K 씨는 2022년 12월 20일 현재 A기업에 투자한 주주이다. 내년에 A기업에 배당이 늘어나면 주식을 더 사고 싶은데 배당금이 늘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미 발표된 사항은 22년 3분기까지 실적이다. A기업 22년 3분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감소했다. 순이익은 증가했다. 아직 22년 결산 실적은 나오기 전(*보통 다음 해 1~3월 경에 공시한다)이다. A기업을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22년 배당금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지 떨어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22년 12월 27일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여유 자금을 좀 더 투자하여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할지, 아니면 다른 고배당주에 투자해야 할지 막연하다. A기업의 배당금 확정은 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사항이고, 관례적으로 22년 2월에 주당 배당금이 공시된다. 22년 12월 20일에는 주당 배당금을 예상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수밖에 없다.


직장인 K 씨처럼 그동안 한국 주식 투자자들은 12월 말 주주 확정 후에 다음 해 1월~3월이 돼야 공시하는 주당 배당금을 알 수 있었다. 주식 투자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어도 기업의 실적이 들쭉날쭉하거나 투자자의 예상이 빗나가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부터 주주는 '선 배당액 확정 후 주식 투자'가 가능한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의 그림을 살펴보자.

0005432309_002_20230226180502583.jpg 출처: 금융위원회, 블룸버그, 이데일리 2023.02.26.


중요한 변화는 '배당기준일 변화'이다.


결산 배당할 때 통상 배당금 확정 전인 12월 말에 주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배당받을 수 있는 주주로 권리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4년부터는 기업에서 3월에 배당액을 확정한 후 주식 투자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 투자자들은 1~3월에 배당 공시와 3월의 주주총회를 통한 배당액 확정을 확인한 후 주식 투자를 결정해도 된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은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배당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공한 사업가인 댄 페냐는 <슈퍼 석세스>에서 배당금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회사인 '그레이트웨스턴'이 합작회사가 된 첫날부터 배당금을 지급하니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4개월 만에 주가는 거의 2배로 뛰었다고 한다.


이렇게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는 배당은 주주들에게 기업에 대한 신뢰를 주는 좋은 방법이다. 거기에 '선 배당 후 주식 투자' 제도는 기업에게 배당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다. 배당을 하지 않거나 적게 하면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행될 제도는 기업과 주주 모두에게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투자자들은 주주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에 투자해 줄 것이고,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과 꾸준히 늘려나가는 기업의 주가는 오른다. 기업은 주주들에게 투자받은 돈을 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시장을 저평가하고 비판한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은 칭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주식 시장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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