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스러울 때 '이 주식'만 사야 하는 이유

#주식 투자 고통의 사업 #주식 시장 공포 매수 #아는 주식만 매수하

주식 투자자라면 멘탈이 흔들릴 때가 많다.


특히,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떨어질 때 흔들림의 정도는 커진다. 멘탈이 이미 흔들리고 있는데 주식 시장의 거의 모든 종목이 떨어지면 '공포'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거 나만 주식 투자로 손실인 줄 알았더니 모두가 손실이구나...으으....못참겠다....이젠 모르겠고, 그냥 다 팔아버리자.'


v2-3.png 출처: the SMC

주식 투자자라면 이런 생각을 했던 적이 한 번쯤은 다 있을 것이다. 인정한다. 현재 8년 차 주식 투자자로서 나도 여전히 위의 피로감과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다. 다만, 투자 초보일 때와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 생각만 할 뿐 멘탈이 나갈 때 주식을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공포의 심리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차이는 이것이다. 오히려 한 단계 더 나아가기도 한다. 공포스러울 때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주식을 좀 더 매수하기도 한다.(*물론, 예약 매수로 접근한다.) 내가 공포스러울 때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심지어 주식을 매수하기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폭락할 때 사야 주식이 오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폭락은 개별 주식에 해당할 수도 있고, 시장 전체에 해당할 수도 있다. (*경험 상 시장 전체가 폭락할 때가 더욱 공포스럽다.) 그런데 나는 폭락할 때 주식을 사면 뒤에 오르는 경험을 꽤 했다. 운 좋게 다음 날 바로 올랐던 적도 있고, 시간이 몇 달 지난 후 가격을 회복한 경우도 있었다. 폭락 매수 경험이 쌓이다 보니 본성과 반대되는 행동을 용기 있게 할 수 있었다.


2884f5d0944bd759f2c70bf249ce19fa_res.jpeg 출처: 블라인드


그런데 폭락 매수의 조건이 한 가지 있다.


폭락할 때 아는 기업만 매수하는 것이다. 폭락할 때 모르는 기업을 매수하면 2배로 공포스럽다. '모르는 기업'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반면, 아는 기업이 폭락하면 두렵지만 용기 내어 매수할 수 있다. 그리고 꽤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다. (*나에게 오래의 기준은 3년 정도의 기다림이다.)


image.png 출처: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머니서퍼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다. 아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말이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내 기준에선 다음과 같다. 현재 위기를 버틸 체력이 있고, 미래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이 아는 기업이다. 현재 위기를 버틸 체력을 보기 위해 재무제표를 살펴본다.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이 두둑한지, 부채는 적절한지, 매출과 이익이 잘 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지가 좀 더 중요한 것 같다. 이게 핵심인데 매우 어렵다.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간혹 예측이 가능한 기업이 있다.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사용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경우이다. 그래서 나는 소비재 기업을 선호한다. 내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음식료, 의류, 직직장에서 쓰는 제품과 서비스 관련 기업 등이라면 미래를 파악하기 쉽다. 나와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사용할지 말지를 알기 쉽다. 그래서 이런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공부해 놨던 기업들이 폭락하면 바보가 되어 폭락 가격에 예약 매수를 걸어둔다. 체결되면 3년 정도는 기다릴 마음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결론은 폭락의 공포가 닥쳤을 때 아는 기업만 바보같이 사야 한다. 폭락이 닥치면 주식이 매우 할인되기 때문이다. 단, 아는 기업만 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포가 2배가 되어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낮은 가격에 되파는 잘못을 한다. 주식을 싸게 사고 싶다면 평소에는 현금을 들고 아는 기업을 열심히 찾아라. 주식 매수는 폭락이 왔을 때만 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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