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마이클버리 #역발상 투자 #투자 인내심
영화 <빅쇼트>를 보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전 투자자들의 상황이 나온다.
미국의 대부분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동산이 계속 상승하니, 이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부동산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면 기꺼이 빌려주고, 사람들은 부동산 상승에 계속 베팅한다. 이 와중에 마이클 버리가 나온다. 그는 미국 부동산 상승이 큰 거품이 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부동산 매수자들이 무리한 대출을 받은 현실을 포착한다.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대출을 갚지 못할 것을 간파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하락에 베팅한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마이클 버리가 부동산 하락에 베팅했는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른다. 회사에서는 마이클 버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보고, 전문가들은 마이클 버리의 숏 베팅(*하락에 투자하는 행위)를 비난한다. 이렇게 마이클 버리는 숏 베팅을 하고 얼마나 기다렸을까?
무려 2년을 기다렸다.
마이클 버리가 숏 베팅을 한 시점이 2005년이고,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게 2007년이니 2년을 인내했다. 2년이라...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는 투자를 2년 동안 고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마이클 버리는 부동산 숏 베팅을 끝까지 유지한 결과 2년 뒤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져 큰돈을 벌었다.
여기서 2가지를 배울 수 있다.
첫째, 집단화에 역행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이클 버리는 분명 정확히 문제 상황을 파악하였다. '서브 프라임'은 대출 대상의 신용도를 지칭하는 것인데, 이 단계의 대출 대상은 신용도가 매우 낮은 사람들이다. 모두가 부동산이 끝을 모르고 오르는 줄만 알고 있으니 부적격자마저 대출을 해줘 이윤을 추구하려고 했던 것이다. 마이클 버리는 이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 연쇄적으로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똑바로 현실을 바라봤다. (*서브 프라임 대출에 대한 채권 파생 상품을 만들어 여기저기 팔아서 문제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가 부동산 상승에만 우르르 몰려갈 때 현실을 직시하고 역행한 마이클 버리이기에 압도적인 수익률을 거두었다.
둘째, 긴 시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이클 버리가 집단화에 역행했지만, 2년을 기다렸다. 결코 짧지 않다. 마이클 버리가 2년을 기다리지 못했다면, 결국 손실만 봤을 것이다. (*실제로 2021년에 테슬라 공매도, 아크 인베스트 공매도에서는 숏을 일찍 청산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안다.) 아무리 현실을 제대로 파악했을지라도 충분한 기간 동안 인내할 수 있어야 투자에 성공한다.
그래서 투자자는 인내 가능한 상황에서 인내 가능한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자신의 돈으로 투자해야 하고, 충분한 인내의 그릇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요, 손실만이 남는다. 투자자에게 있어서 인내심이 투자력의 반 이상일 수도 있다.
결론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내심을 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버티고 버텨 수익을 가져가는 1%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