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인내심 #주식 모르면 당한다 #정보매매 추천 금지
나에게는 여동생이 한 명 있다. 내가 투자에 대한 몰입이 높아질수록 하나밖에 없는 동생은 내 '개똥 투자 철학'을 어쩔 수 없이 듣게 된다.
그러던 중 2021년에 동생에게 저평가 된 주식을 추천해 준 적이 있다. 해당 주식은 의류 OEM 회사와 의류 브랜드 유통사를 자회사로 둔 회사로 실적 대비 매우 저평가된 기업이었고, 배당 수익도 좋은 기업이었다. 그 기업을 동생에게 추천해 줬다.
"이 기업 주식을 떨어질 때마다 사모아. 장기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될 거야."
2023년 3월, 해당 주식은 2021년 추천 시점 가격 대비 40% 정도 상승한 상황이었고, 배당 수익까지 포함하면 수익률은 그 이상이었다. 2023년 3월 9일, 이 주식이 급등할 때 보유 주식 일부를 수익률 44%에 매도하였으며, 남은 주식은 장기적인 수익과 배당을 기대하며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 동생의 투자 성과는 어떨까?
얼마 전 통화해서 물어봤더니, 진작에 다 팔아서 수익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나는 동생에게 말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오빠 말대로 수익이 나잖아."
동생은 이 말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거야 지나고 나니까 그런 말 할 수 있는 거지!"
나는 말했다.
"나는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2년 가까이 매수해서 이렇게 40% 이상 수익을 내고 있잖아."
여기까지 말하니 동생에게 돌아온 답은 없었다.
장기적으로 오르는 주식을 추천해 줘도 투자의 그릇이 크지 않으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동생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동생은 지인에게 주식을 함부로 추천하면 안 되겠다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동생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을 추천해 줬음에도 왜 수익을 내지 못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충분한 시간 동안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좋은 주식을 추천해 줘도 다음 날 주가가 바로 오르지 않는다. 나는 그 정도의 신기(神氣)가 없다. 다만, 장기간 기다리면 우상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분석할 능력은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장기간 기다림'과 '분석 능력'이다. 분석 능력의 부재는 쉽게 말해 모른다는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못 기다린다.
친오빠가 고르고 골라 추천해 준 주식이라도 투자자 본인이 모르면 주가가 떨어질 때 반드시 흔들린다. 그래서 버티기는커녕 하락할 때 손절할 수밖에 없다.
결국, 투자에서 모르면 당한다. 주가 하락이 올 때 유리판 같은 인내심은 와장창 깨진다.
나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가까운 사람들에게 주식 추천을 거의 하지 않는다. 내가 수익이 나는 주식이라도 추천받은 상대방은 같은 주식으로 돈을 잃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동생에게 약속했다. 오빠가 부자 돼서 10년 안에 명품 백을 사주기로 말이다. 동생을 주식 투자로 끌어들여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은 오빠 된 도리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여 동생에게 베푸는 것이다. 명품 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