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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r 30. 2023

촛불인지 모닥불인지 돌아볼 것!

#주식 투자자 비교 #안티프래질 투자자 #주식 투자 성공 전략

오늘 다시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을 꺼내들었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외부 충격이 왔을 때 이전보다 더욱 강해지는 개념이다. 안티프래질의 반대는 프래질(Fragile)로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다. 배송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유리병을 생각하면 바로 이해될 것이다.

캠핑장에 가서 친구들과 둘러앉아 불을 피우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허프포스트코리아

삼삼오오 둘어앉아 촛불 하나를 피운다면 어떻게 될까? 친구들과 아늑한 밤 시간을 보내기 어려워진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기 때문이다. 캠핑장에서 둘러앉았을 때 피우는 불은 촛불이 아니라 모닥불이다. 모닥불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에 의해 산소를 공급받아 더욱 활활 탄다.

주식 시장에는 외부 충격으로 인해 언제든지 주가가 영향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터졌다는 은행 파산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고, 미국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올린다는 소식에 주가는 또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

예상을 했든, 예상하지 못했든지 간에 외부 충격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촛불형 투자자와 모닥불형 투자자의 행동은 확연히 다르다.

촛불형 투자자는 주식 시장이 떨어지면 두려움과 피로감에 못 이겨 주식을 싼값에 내던진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자신의 촛불 같은 멘탈이 꺼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식이 직선으로 우상향할 줄 알았다. 예상과 달리 떨어지게 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식을 시장에 내던지고 주식 시장을 떠난다. 혹은, 파랗게 손실 난 계좌를 방치하고 거들떠보지 않고, 멘탈만 조금씩 부서져나간다. 안타깝게도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90% 투자자가 이에 해당한다고 본다.

반면, 모닥불형 투자자는 어떨까?

들도 주식 시장에 떨어지면 두려움과 피로감을 느낀다. 그러나 행동이 다르다. 그들은 주식을 싼값에 내던지지 않는다. 외부 충격이 왔지만, 그들은 평소에 새웠던 전략을 바탕으로 버틴다. 더 나아가서는 미리 마련해 줬던 투자금으로 떨어지는 주가에 주식을 더욱 사버린다. 주식 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수익으로 끝을 보기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그들에게 파랗게 손실 난 계좌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빨간 계좌와 파란 계좌가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 안에서 미리 세웠던 전략에 따라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행동한다. 그들에게도 외부 충격은 위기지만, 그 뒤의 기회를 볼 줄 안다. 안타깝게도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1~10% 투자자가 이에 해당한다고 본다.

당연히 모닥불형 투자자가 투자에 성공한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들 것이다. 누구나 모닥불형 투자자를 지향할 텐데 왜 이런 투자자가 10%가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이유는 외부 충격이 왔을 때 버틸 체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닥불형 투자자는 주식 시장이 호황일 때 이미 그 뒤에 올 불황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훈련을 해둔다. 화재가 나기 전에 화재 대비 훈련을 하듯이, 주식 하락장이 올 때의 시뮬레이션을 미리 짜고, 대응 전략을 짜두는 것이다. 훈련은 현금 확보, 존버, 잉여 현금 흐름 창출 등 다양하다. 공통점은 주식 시장 하락에도 살아남을 생존 전략이 있다는 것이다.

레버넌트

곰곰이 생각해 보자.

당신이 코스피 지수가 3,300을 넘었을 때, 하락을 대비했었는지 말이다. 대비하지 않았다면, 아직은 촛불형 투자자인 것이다. 하지만, 촛불형 투자자라고 해도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훈련하면 된다. 여기서 더 하락했을 때의 대응, 장기 횡보 상황에 따른 대응, 미래에 다가올 주식 시장 상승기를 대비한 대응 훈련을 말이다.

모닥불형 투자자는 이미 세운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루틴'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당신이 촛불형 투자자로 남을지, 모닥불형 투자자로 넘어갈지는 어디까지가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로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모닥불형 투자자가 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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