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에 신뢰 형성하기 #투자 내용 공유하기
우리 가족의 자산은 2명에게 분리되어 있다.
한 명은 남편인 '나'다. 결혼하면서 아내의 동의를 구한 후, 결혼 및 가정생활에 보태지 않은 자금이다. 약 1억이 넘는 자금이다.(*처음에는 이 반도 안 되는 자금이었는데, 이래저래 자금이 늘었다.) 이 자금은 우리 가정의 자산을 불리기 위한 종잣돈에 해당한다. 나는 이 자금을 주식 투자에 운영하고 있으며, 배당 등 현금 흐름 창출 수단으로도 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다른 한 명은 누구일까?
당연히 '아내'다. 아내는 매달 월급 등 현금이 생기면, 은행 계좌에 현금을 쌓기도 하고, 매달 쌓이는 현금흐름을 투자에 이용한다. 즉, 매달 꾸준히 적립되는 현금흐름은 아내 명의의 은행, 주식 계좌에 적립된다. 여기에 추가로 만들어질 큰 자금도 앞으로 아내 계좌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그런데,
아내 명의로 된 주식 계좌는 내가 운영한다. 즉, 아내 동의하에 그녀의 개인 주식 자산, 가족 주식 자산을 내가 운영해 준다는 말이다. (*나는 주식 매매 시 예약매매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왜 이렇게 번거롭게 주식 계좌를 나누어서 관리할까 의문이 들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뢰'가 형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자산은 한, 두 푼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 자산은 큰돈이며, 잘못 운영되었을 때에는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아내도 언제든지 자금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어야 하며, 아내 계좌를 통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자산이 어떻게 불어나는지 언제든지 볼 수 있어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가족의 목돈을 투자금으로 운영한다면, 가족 간에 '신뢰' 형성은 필수다.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해야 하는데, 경기 침체기에는 자산 가격이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가족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서로를 깎아내리고, 싼 가격에 자산을 팔게 만든다. 결국, 싸게 팔고 시간이 지나 자산 가격이 오르면 다시 서로의 탓을 하게 된다. 악순환이다.
반면, 가족 간에 신뢰가 형성됐다면, 자산 시장이 침체될 때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커진다. 나의 경우,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 아내에게 기업과 시장에 대해 충분히 쉽게 설명해 준다. 아내가 쉽게 이해해야 자산 시장의 사이클을 알고 신뢰해 줄 수 있다. 그래서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다.
가족의 자금을 투자에 운영한다면, 반드시 가족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결코, 투자 과정을 숨기거나 몰래 해서는 안 된다. 위험할 때 흔들리기 때문에 투자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 가족 간에 신뢰를 형성하라. 그래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