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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04. 2023

단순한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투자의 본질 #단순함을 지키기 위한 고된 과정

  무엇이든 '본질'을 알면 답은 단순해진다.


  투자의 본질은 '돈을 버는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돈을 벌려면 가치 있는 대상을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 또는, 현금흐름을 일으키는 자산을 저평가됐을 때 사서, 고평가될 때까지 보유하면 된다.


  투자의 본질은 길게 말해도 위의 설명이 끝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의 본질이 '단순'한 것은 맞지만, 단순한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애플의 제품들을 떠올려보자.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잡스>를 보면 나온다. 경쟁사들이 스마트폰의 버튼을 늘리고, 복잡한 디자인을 강조할 때, 애플은 버튼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하면서 직관적으로 만들려고 에너지를 썼다. 애플의 단순한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편리와 가치를 주었지만, 애플 직원들이 제품을 완성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버튼 하나로 아이폰 조작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폰의 UI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했다. 심지어 애플은 제품의 단순한 디자인을 매우 중시하여, 고객에게 보이지 않는 아이폰의 기계 내부까지 부품의 색을 맞추고, 단순하지만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사진: Unsplash의Ben Kolde


  그 결과가 '단순한' 아이폰인 것이다.


  투자는 단순한 것이 맞다. 하지만 단순함을 지키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다.


  주식을 싸게 사려면 남들이 투자하기 꺼려 할 때 사야 한다. 그 시기가 기업에 대한 비관적인 기사가 넘쳐흐르는 시기일 수도 있다. 또는 주식 시장 폭락인 상황일 수도 있다. 이때 99%의 투자자는 주가가 싼 줄 알면서도 주식을 사지 못한다.


  또한, 주식을 싸게 샀다고 해도 주식 가치가 비싸질 때까지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기에 1년일 수도 있고, 3년이 넘어갈 수도 있다. 99%의 투자자는 주식을 싸게 사도 비싸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


사진: Unsplash의Krisjanis Mezulis


  투자의 본질은 단순하다. 하지만, 1%의 투자자만 온전히 본질을 지켜나간다. 그래서 항상 투자의 세계에서 돈 버는 사람은 소수이다.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단순한 '본질'을 스스로 정의 내려보자. 그 후에 '본질'을 지켜나갈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투자는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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