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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May 25. 2023

주식 투자에도 협상력이 필요할까?

#손정의 협상력 비밀 #주식 투자에서 협상력의 중요성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협상의 달인이다. 무일푼에서 시가총액 70조 원의 소프트뱅크를 만드는데, 그의 협상력은 엄청나게 기여하였다.


  이 성공한 사업가는 탁월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무일푼 무담보로 일본제일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기도 하였고, 야후 재팬, 일본 보다폰 등 많은 기업을 소프트뱅크 산하로 인수하였다.


  우리는 사업가는 아니지만, 기업의 소유권(*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가다. 고로,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데 협상력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 Unsplash의Attentie Attentie


  이타가키 에이켄이 쓴 <손정의 제곱 법칙>을 보면, 손 회장의 탁월한 협상력의 비결이 몇 가지 나온다.


  그 중에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아래와 같다.


나를 100% 납득시킨 후, 끈길기게 물고 늘어지고,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주식 투자에도 손정의 회장의 비결을 적용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첫째, 주식 거래 전, 나를 100% 납득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는다.


  주식 투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소유권을 사고 파는 엄연한 거래다.


  에르메스 백을 누군가 2,000만 원 주고 산다면, 그것이 가치있기 때문이다. 2,000만 원을 주고 산 에르메스 백은 몇년이 지나면 3,000만 원 이상으로 오를 것이다. (*물론, 에르메스 백을 산 사람은 망하지 않는 한 자신의 백을 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 Unsplash의Chi Lok TSANG


  기업의 소유권도 마찬가지다. 해당 가격이 장기적으로 가치있는 거래라는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 지금 거래하는 가격이 미래 가치 대비 싼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확신말이다.


  나를 100% 납득시키는 거래는 '가치'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누군가는 테슬라 주식을 2023년이 아니라 10년 전에 가치를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99%의 사람들은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테슬라 주식을 사지 못한다. 2013년에 테슬라 주식을 사려고 할 때, 나를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가치를 보는 눈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주식 거래에서 중요한 건 내가 납득하도록 '가치를 알아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다.


  둘째, 주식 투자할 기업을 선택한 후,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져야 한다.


  손정의 회장이 탁월한 협상력이 생긴 이유가 무엇일까?


  미래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좋은 가격에 사기 위한 노력의 누적 때문이다.


  여기서 나는 좋은 가격을 '싼 가격'이라고 해석한다.


  아무리 BMW520d 를 사고 싶다고 한들 5억에 사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BMW520d의 가격은 6,000만 원~ 1억 원이다.) 하지만, 520d를 3,000만 원에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차량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이 된다면 '혜자거래'가 될 것이다.


사진: Unsplash의Zan


  주식도 마찬가지다.


  투자할 기업을 선택한 후, 싸게 사야한다.


  싸게 사려면 기다려야 한다. 주식 시장은 평소에는 내가 사려는 주식을 싸게 팔지 않는다.


  그런데, 다양한 외생 변수, 내생 변수가 생기면 주가가 많이 떨어져준다. 그 때 까지 기다렸다 사면 내가 처음 사려는 가격보다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 그 때 까지는 내가 사려는 기업이 진짜 가치있는 기업이 맞는지 공부하고 조사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싸게 사는 것은 어렵다.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손정의 회장이 협상력이 탁월한 이유는 오랜 시간동안 끈질기게 기다릴 줄 알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도 손정의 회장과 같은 사업가 마인드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99%의 투자자는 주식을 매매 게임으로 여기고 흔들린다. (*매매 게임 승리자가 1% 있음도 인정한다.) 주식 투자를 단순히 매매 게임으로 여기고 있다면, 생각해보길 바란다.


  내가 탁월한 협상력으 갖추고 있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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