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저녁에 장을 보러 간 이유 #주식 투자의 본질#쌀사비팔
어머니는 왜 시장 상인들이 좌판을 정리하는 저녁 무렵에 장을 보러 가셨을까? 답은 간단하다. 그때 가야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운이 좋다면 같은 가격에 고등어 2마리에 덤으로 1마리를 더 얹어올 수도 있는 것이고, 시금치 한 바구니 가격으로 시금치 두 바구니를 담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집을 나서기 불편한 저녁 시간, 시장의 활기가 사그라들고 상인들도 좌판을 정리하는 그 시간에 거래를 했기 때문에 싸게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까? 바로 매수자들이 매수하기를 꺼려하고, 기업에 대한 전망,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사태의 시기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인 사와카미 아쓰토는 ‘불황이나 시세 폭락 등 값이 쌀 때 단호하게 매수를 한다.’는 매수의 원칙을 말하였다. 불황일 때 사람들은 두려움 때문에 기업의 주식 사기를 꺼려하고, 이에 대한 연쇄 작용으로 주식 가격은 떨어지다 폭락하는 사태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시기가 쌀 때이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주식이라는 물건을 싸게 팔아넘길 때 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말이 쉽지 행동은 쉽지 않다. 그런데 말이 쉽지만, 행동이 쉽지 않은 그 행동을 하는 소수의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이라는 달콤한 사과를 가져가는 것이다. 같은 원리를 반대로 적용해보자. 비쌀 때에는 모두가 시장에 달려가서 주식을 매수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여 쉽게 행동한다. 경제 호황이나, 시세의 급등, 슈퍼 사이클의 시기이다. 이 때는 단연코 ‘팔 때’이다.
필자는 2020년 3월의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폭락의 사태 때 삼성전자를 4만 원 대 초중반에 매수하였다. (물론, 내 마음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소량을 매수하였다.) 그런데 2021년 1월이 되니 주식을 2020년 말부터 주식을 처음 시작한 나의 여자 친구와 여동생이 삼성전자의 급등일에 대량 매수를 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삼성전자의 투자자들이 이 날 삼성전자를 서로 매수하여 삼성전자는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였고, 유튜브 경제 채널에는 삼성전자와 반도체에 대한 호평이 넘쳐났다. 필자가 투자의 신은 아니기에 이 시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진 않았지만, 거의 매수하지 않고 상황 변화를 한동안 유심히 관찰하였다.(급등일 이후 1개월 정도가 지나 완만한 하락기에 아주 소량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매수하긴 하였다.) 점차 삼성전자의 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는 것을 보고, 삼성전자 주식을 더욱 비싼 값에 사줄 매수자가 없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2021년 상반기에 가지고 있던 삼성전자 보통주를 7만 원대에서 매도하였다. 그 이후 삼성전자 주식은 계속 하락하여 2022년 10월 하순에 5만 원 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필자는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판다.’는 거래의 원칙을 투자의 제1원칙으로 삼고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가장 제1의 방법은 ‘쌀 사고, 비쌀 때 파는 것’이다.
쌀사비팔? 그래, 알겠어. 그런데 나는 뭐가 싸고, 뭐가 비싼지 모르겠는데?
(다음 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