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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03. 2023

크록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크록스 장기 성장 기업 #경제적 해자 구축 사례

  장마 기간인지라 습한 날씨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하는 요즘이다.


  지난 금요일 밤, 노상 카페에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을 구경하다 보니 사람들이 신는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 '크록스'가 눈에 들어왔다.


  크록스는 꾸준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신발이다.


  아직 나는 크록스 신발을 갖고 있지 않지만, 크록스 주가는 어마어마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크록스는 최근 1년간 109% 상승, 5년간 540% 상승한 기업이다.


  크록스 주주가 아니지만, 이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기업의 비결을 공부한다면 이후 투자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록스의 핵심 상품은 클로그라고 불리는 간편 신발이다.


사진: Unsplash의Dym Cozzy


  해당 상품은 발등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통기성이 좋고, 신고 다니기 매우 편리하다.


  병원, 아동용, 일상용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크록스 신발을 신는다.


  그런데,


  크록스 신발을 잘 살펴보면 눈에 띄는 아이템이 하나 있다.


  '크록스 지비츠'라는 아이템이다.


  지비츠는 크록스 발등에 난 구멍에 끼울 수 있는 소형 아이템이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끌리는 아이템을 꽂을 수 있다.


  나는 지비츠가 크록스 사업의 강력한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지비츠가 크록스의 핵심 경쟁력인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지속적인 소비 유발이다.


  크록스를 신는 사람치고 지비츠 하나 없는 사람이 없다. 크록스 신발은 한 개라고 하더라고 어떤 지비츠를 발등에 꽂느냐에 따라 신발의 디자인은 다양하게 바뀐다.


  이에 따라 하나에 5천 원 정도 하는 지비츠를 부담 없이 구입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비츠 구매 비용이 크록스 신발 가격을 초과하기도 한다.


  기존의 신발 판매는 단일 신발을 구매하는 데에서 구매가 끝났다면, 크록스는 지속적인 추가 아이템 구매를 유도한다.


  지비츠가 모아질수록 크록스의 디자인은 구매자의 취향에 따라 바뀌고, 지비츠가 쌓일수록 또 다른 크록스 신발 구매를 유도하게 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크록스의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게 만든다.


  둘째, '다양성'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부합한다.


  인간은 군중 안에서 안정을 추구하지만, 군중 안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싶기도 한다.


사진: Unsplash의Joshua Chun


  크록스는 이러한 인간의 이중 심리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크록스라는 메가 히트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보증하는 상품을 나도 소유하고 싶은 군중 심리, 똑같은 신발 신은 사람을 마주치면 어색하지만, 발등의 지비츠가 다르다면 그 안에서 나만의 개성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 심리가 그것이다.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과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크록스는 여전히 나스닥 성장주의 반열을 지키고 있다.

  

  결국,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성장 기업은 오랜 기간 성장한다는 사실을 폭락 이후에도 불사조처럼 다시 살아난 크록스의 사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가치있는 글을 전달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로 가시는 길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요'와 '응원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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