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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l 04. 2023

불확실한 100% 수익률 vs 확실한 10% 수익률

#수익률보다 수익금이 10배 중요함 #탁월한 기업에 큰 자본 배치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올랐다.


  투자자로서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고 가정하는 생각 말이다.


1. 불확실하지만 투자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100%의 수익률의 가능성이 있는 A 기업


2. 투자 아이디어가 실현될 것이 거의 확실한 10% 수익률의 B 기업


  당신이라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


사진: Unsplash의Chris Liverani


  분산 투자자라면 1번의 선택을 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금 중 소액을 자본 배치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실현되면 100%의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생긴다.


  실현되지 않을 경우 소액의 자본 손실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런데,


  나는 2번 선택을 하겠다.


  투자금이 1억 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1번을 선택하더라도 불확실성이라는 '쫄림 요인'이 있기에 A 기업에 큰 자본을 배치할 수 없다.


  내가 A 기업에 굳이 투자해야 한다면 200~300만 원 선에서 투자를 집행할 것이다.


  이 경우 투자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100% 수익을 거둘지라도 수익금은 400~600만 원 선이다.


  400~600만 원의 수익금도 소중한 수익이지만, 불확실에 베팅한 것치고 몇 백의 단위는 삶을 업그레이드해줄 만큼의 성과는 아니다.


  이번에는 2번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생각해 보자.


  확실한 10%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큰 금액을 베팅할 수 있다.


  확실하기 때문에 5,000만 원~1억 원까지 큰 자본을 배치할 수 있다.


  이 경우 10% 수익률이기 때문에 리턴은 500만 원~1천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1번의 결과와 비교해 봤을 때 하방과 상방이 모두 높다.


  이렇게 승률이 높을수록 자본을 크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수익금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분산투자로 경험을 쌓았음에도 2023년에 탁월한 소수를 선별하여 집중하려는 것이다.


  이 경우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투자에 100%가 어딨어요? 몰빵하다가 골로 갑니다!


사진: Unsplash의Chris Liverani

  타당한 지적이다.


  투자에 100% 확실한 것은 3~4%짜리 예적금밖에 없다.


  몰빵하다가 골로 가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1번을 경계해야 한다.


  1번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2번에 비해 훨씬 골로 가기 쉽다는 말이다.


  내가 1번이라면 200~300만 원을 자본 배치한다고 했지만, 200~300만 원도 매우 소중한 돈이다.


  낮은 확률에 베팅하여 녹여버리기에 아까운 돈인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확률 높은 투자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2번에 투자하려는데 반론처럼 확실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하면 될까?


투자하지 않으면 된다.


  전문가가 확실하다고 말할지라도 내가 확실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투자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확실한지 궁금하다면 내가 다시 2번의 B 기업을 딥(deep) 하게 공부하여 파헤쳐 보면 된다.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직장인인데 기업을 어떻게 파헤치나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방법은 2가지다.


  1번,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포기하거나, 전문가의 추천에 따라 투자했다가 골로 간다.


  2번, 기업을 파헤치는 방법을 배운다.


사진: Unsplash의Claudia Ramírez


  모르면 당하는 세상이기에 1번의 마인드라면 투자하지 않고, 사업을 하거나 자기 능력을 키우면 된다.


  2번을 선택한다면 기업의 언어인 '회계'를 공부하고, 사람 공부를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며, 사람과 기업에 대해 꾸준히 조사하여 데이터를 축적하면 된다.


  직장인이 자산의 퀀텀 점프를 위해 사업할 게 아니라면 방법은 투자뿐이다.


  투자에서 핵심은 탁월한 기업 선별력, 사업가처럼 오래 함께하는 인내력이다.


  단기간의 100% 수익률의 노림수 뒤에는 고등어가 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고등어는 반 토막, 반의반 토막이 될 운명이다.)


  직장인 투자자가 지향할 투자 관점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업에 자본을 크게 배치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론, 탁월한 기업을 선별하여 집중할 수 있는 '눈'을 반드시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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