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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고금리 시대이다. 미국의 Fed(*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는 2022년 1월 기준 금리 0.25%에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2022년 11월 기준 금리 4.00%까지 금리를 올렸다.(*2022년 12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만만치 않다. 한 발 앞서 2021년 7월 기준 금리 0.50%를 시작으로 금리를 올리더니 2022년 11월까지 기준 금리 3.25%를 만들었다.
한국, 미국 할 것 없이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린 덕분에 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2030 세대가 좋아하는 카카오 뱅크의 예적금을 살펴보았다. 자유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4.40%의 이자를 제공하고,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4.50%까지 이자를 제공한다. 4%가 넘는 이자 제공에 사람들은 마음 편하게 예적금에 현금을 넣어둔다. 은행 계좌에만 돈을 맡겨도 4%가 넘는 이자를 제공하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화폐 가치 하락) 정도는 방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아래는 얼마 전 필자가 본 경제 기사들의 헤드라인이다.
참치캔 가격 또 오른다…동원F&B, 12월부터 평균 7% 인상
(2022.11.11. 한국경제)
‘참기름’ ‘케찹’ 또 오른다 오뚜기·CJ제일제당, 편의점 판매가 인상
(2022.11.29. 조선비즈)
포카리스웨트도 오른다…동아오츠카 음료 가격 8.6% 인상
(2022.11.24. 조선일보)
[단독] 참기름·케첩·맛밤·레드불 12월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
(2022.11.29. 이데일리)
4년 버틴 이디야커피, 결국 가격인상… 최대 700원↑
(2022.12.06. 머니S)
위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격 인상 기준일: 12월 1일, 이디야 커피만 12월 22일)
-동원 F&B는 동원 참치 전 제품 가격을 1년 만에 평균 7%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 식초, 맛술, 맛밤 가격을 평균 20% 인상한다.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 케첩 등의 가격을 10% 인상한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오란씨 등 음료수 가격을 평규 8.6% 인상한다.
-동서음료는 레드불 가격을 9~10% 인상한다.
-이디야 커피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를 제외하고 200~700원 가격을 인상한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은행 이자로 인플레이션 방어가 가능할까? 필자 보기에는 불가능하다. 앞서 살펴본 카카오 뱅크의 정기예금 연 이자는 4.50%이다. 향후 금리의 추가 인상까지 고려하여 은행 이자를 5%라고 가정해보겠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먹는 참치캔이 이미 7% 올랐으니 참치캔에 대한 현금 구매력은 -3%가 되었다. CJ제일제당의 편의점 식료품은 평균 20% 올랐으니 이에 대한 현금 구매력은 평균 -15%가 되었다. 오뚜기 식료품은 -5%이고, 포카리스웨트는 -3.6%이며, 이디야 커피는 곧 -200~-700원만큼 현금 구매력이 떨어진다.
안 좋은 소식이 더 있다. 은행 예적금은 지금부터 1년을 만기로 기다려야 5%의 이자가 발생한다. 그런데 식료품 기업들은 1년 전인 현재(2022년 12월)에 가격을 올려버렸다. 실제 현금 구매력은 더 떨어지는 것이라고 봐야 합당하다.
고금리시대에 은행 예적금이라도 안전하게 내 자산을 늘려주는 줄 알았는데, 인플레이션만큼의 방어도 되지 않는다. 물론, 1년 동안 참치캔, 참기름, 식초, 맛술, 맛밤, 음료수, 커피 등을 먹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위의 사례 외에도 대부분의 식료품 기업이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절대 착각해서는 안된다. 현재 은행 예적금은 인플레이션을 방어해주지 않는다. 은행에 내 소중한 돈을 장기간 맡겨두고,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자본주의 하수의 방식이다. 자본주의 고수들은 사업과 투자의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뿐만 아니라 앞서 나간다. 진정으로 인플레이션을 뛰어넘을 방법을 사용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