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와 등산의 공통점

#투자의본질#목적#장애물#부상위험#체력과경험#포기하지않기#주린이#성공투자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필자는 지난 주말에 친구와 함께 관악산을 등산했다. 산을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경험하는 등산은 쉽지 않음을 온몸으로 느꼈다. 등산하면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해발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말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친구와의 대화보다 내딛는 걸음과 호흡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산을 오르는 것과 주식 투자의 교집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생각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목적은 올라가는 것이다. 등산의 목적은 정상에 올라가는 것이다. 필자와 친구의 목적은 관악산 연주대를 오르는 것이었다. 관악산에 가더라도 연주대라는 정상에 오르지 않고 관악산의 여기저기를 다녔다면 그것은 등산이 아니라 둘레길 산책이나 주말 나들이가 된다. 주식 투자의 목적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올랐을 때 투자의 목적이 달성된 것이고, 주가가 떨어진다면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


둘째, 많은 장애물이 있다. 필자는 낙성대 코스에서 등산을 시작하였다. 등산로는 인도(人道)와 비교했을 때 다리 힘이 1.5배 정도 더 들었다.(*필자의 주관적인 느낌이다.) 등산로에서 돌들은 규칙 없는 모습으로 놓여있고, 잘못 디디면 발목 부상당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정상 근처에 도착하니 폭이 좁은 돌길을 지나야 했다. 그런데 그 돌길은 한 사람이 겨우 건널 수 있는 폭으로 양쪽에 안전펜스가 없었다. 발을 헛디디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는 길이었다. 필자는 다시 한번 걷기에 집중하여 그 구간만큼은 최대한 느린 속도로 걸어서 지나갔다. 주식 투자 과정에서도 수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개별 기업의 장애물은 실적 악화, 소송에 휘말림, 회삿돈 횡령 등으로 인한 기업의 주가 폭락이 있다. 시장의 장애물은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2022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등이 있다. 투자 장애물에 잘못 디디면 내 계좌가 반토막이 날 수 있다. 등산이나 주식이나 선형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비뚤빼뚤한 길을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니 한 장애물을 피해도 다른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다.


셋째, 방심하면 부상당한다. 필자는 연주대를 30분 정도 남긴 시점에서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왔다. 3년 만에 등산인데 쉼이 없이 걸어서 그런지 오른발을 디딜 때 오른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어찌어찌 무릎 통증을 관리하며 연주대 등반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산할 때 왼 다리가 순간적으로 풀리면서 왼 발목이 꺾였다. 다행히 등산화가 발목을 어느 정도 잡아줘서 완전히 접질려지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왼 발목에 통증은 남아있다. 주식 투자도 방심하면 당할 수 있다. 스스로 모두 알고 있다고 자만하여 몰빵 투자하여 손실, 급등주 따라가다 물리기, 시간제한 있는 투자금(미수, 보증금, 레버리지)을 사용하여 투자하기 등 자만과 탐욕으로 투기를 하다가 시장의 역풍에 당할 수 있다. 주식 투자에서 부상은 발목 꺾임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자칫하면 인생의 회복 가능 범위를 넘어설 수도 있다.


넷째, 체력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필자가 무사히 관악산 연주대 등산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연주대를 등반할 만한 체력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평소 주 3회 이상 헬스장에서 1시간 이상 근력 및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 또한, 관악산 연주대보다 해발 고도가 200m 정도 높은 북한산 백운대를 몇 차례 등반한 경험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보다 체력과 힘이 월등히 좋은 친구와 함께 하여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었다. 필자가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려고 했다면 지금의 체력과 경험으로는 큰 낭패를 보았겠지만, 현 상황에서 관악산 연주대를 감당할 만한 체력과 경험은 있었다. 주식 투자를 성공하기 위해서도 체력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체력은 투자 철학 세우기,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인문학(역사, 심리, 철학, 경제학 포함) 소양, 탐욕과 공포 극복 등이다. 경험은 소액 투자로 성공 경험 쌓기, 투자 실패 후 복기, 주가 폭락에 대한 대응력 기르기 등이다. 필자의 현재 체력과 경험으로 관악산 연주대 등산이 가능하고, 에베레스트 등산이 불가능하듯이, 투자자는 체력과 경험을 쌓고 감당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등산이나 주식 투자나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전투기의 런던 폭격으로 영국은 수세에 몰렸다. 영국이 독일에 항복해야 할지 기로에 놓였을 때 처칠은 다음과 같은 연설을 남겼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이 연설 이후에 영국군은 전세를 역전시켰고,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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