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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Apr 08. 2024

손절에 대한 경험 공유

#평균 이하의 기업 손절하기 #탁월한 기업에 장기 투자하기

  오늘은 손절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함.


  1. 매 순간 스스로 되뇌는 생각들이 있음.


  2. 나는 결코 완벽하지 않기에 겸손해야 하며, 꾸준히 배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3. 새벽 시간, 상쾌하게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이 마인드에 대한 생각을 공책에 반복 기록하는 것이겠음.


  4. 부족함을 인정하고, 겸손을 장착하려고 노력하기에 새벽 시간에 일어나 회계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것임.


  5. 주말에 투자 공책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음.


  6. 매매 기록을 보니 3월 초에 계속 보유하고 있던 기업의 소유권을 또 한번 매수하였으며, 이후 매매는 없었음.


  7. 그러다 4월 첫날 매도 거래가 체결되었음.


  8. 매도한 기업 T는 2020년 말에 매수를 시작하여 만 3년이 넘게 보유하고 있던 소유권이었음.


  9. T기업의 매니지먼트는 합리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지난 3년 간 지속 성장했었음.


  10. But, 2023년 매출& 이익 실적이 꺾이면서 주가는 매우 떨어졌음.


  11. 작년까지 하락할 때 마다 분할 매수하였으나, 주가는 마지막 매수했던 가격보다도 계속 떨어졌였음.


  12. 이로 인해 2024년 1월 초에 1차로 소유권의 절반을 매도했었음.


  13. 나머지 반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지속 보유의 관점은 아니었고, 단기 상승할 때 나머지 물량도 매도할 계획이었음.


  14. 주가는 1월 초 이후에도 계속 하락하였고 남은 반의 소유권을 매도할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은 채 3개월이 흘러갔음.


  15. 그러다가 주가가 단기 상승한 구간에서 나머지 소유권을 현금화하였음.


  16. 결과적으로 해당 소유권을 만 3년 넘게 보유하였지만, 두 자릿 수 손실을 기록하였음.


  17. 지난 1월 초에 매도했던 소유권 손익률은 -25%이며, 4월 초 손실 확정률은 -35~-36% 정도 됨.



  18. 손실 금액으로 따지면?


  19. 천 만원 넘는 것 같음.


  20. 하지만, 작금의 손실 확정은 잘 한 의사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21. 이유는?


  22. 첫째, 탁월한 기업이라는 확신이 희석되었음.


  23. 나는 기업 소유권에 오래오래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임.


  24. 오래오래 투자하려면 기업의 균질적인 성장,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야 함.


  25. 해당 기업의 브랜드는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지만, 3년간 숙고하니 1등 브랜드를 추월하기는 쉽지 않다는 인정을 하게 되었음.


  26. 그 결과가 주가에 나타나는 것 아니겠음?


  27.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은 기업 실적과 무관할 수 있지만, 중장기로 넘어가면 실적과 주가는 연동하게 돼있음.


  28. 매출 실적이 한 자릿 수 감소한 것에 비해 주가가 장기 하락이 지속된다는 것은 의사결정이 틀렸음을 인정해야 하는 지표라고 생각했음.


  29. 물론, 실적도 꽤 꺾였음.


  30. 탁월한 기업이 아니라면 이익 구간이든 손실 구간이든 현금화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였음.


  31. 둘째, 현금화해야 탁월한 기업 지분을 추가할 수 있음.


  32. T기업 투자는 확정 손실로 마무리되었지만, 나는 투자를 이어나가야 함.


  33. 여전히 오래 투자하고 있는 탁월한 기업, 오래오래 투자하고 싶은 탁월한 기업이 listing 되어 있음.


  34. T기업에서 확정 손실은 다른 탁월한 기업들이 그 이상으로 수익을 내주고 있기에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코스닥을 beat 하고 있음.


  35. 전문 투자자가 아니기에 기업을 자주 매매하여 차익을 낼 수 없고, 그럴 능력도 갖고 있지 않음.


  36. 1년 뒤보다 10년 뒤까지 바라보고 꾸준히 탁월한 생산 수단을 구축하고 싶은 사람임.


  37. 오래오래 균질하게 이익이 성장하고, 경제적 해자를 구축한 기업에는 오른 가격에도 소유권을 늘릴 생각임.


  38. 반대로 잘못된 안목으로 인해 투자가 되었을 경우에는 손실 구간이라도 과감히 현금화할 생각임.


  39. 지향점은 매매를 최소화하고 탁월한 기업만 시기 분산하여 꾸준히 집중 투자하는 것이겠음.


  40. 여전히 부족한 투자자이기에 살펴보는 모든 기업이 탁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을 꾸준히 하고 있음.


  41. 그렇기에 투자자로서 보수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42. 앞서 T기업 손절에도 불구하고 올해 투자 자산은 복리로 성장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러움.


  43. 하지만, 이 순간 또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됨.


  44. 올해 주가가 오르고 떨어짐, 자산이 늘어나네 줄어드네는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 있음.


  45. 주가가 오르든 떨어지든 꾸준히 모아갈 수 있는 탁월한 기업을 선별할 수 있으냐.


  46. 그 다음에는 합리적인 확신을 갖고 규모의 자본을 실을 수 있느냐.


  47. 45, 46번이 더더 중요한 투자의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겠음.


  48. 감정이 아니라 합리적이되 보수적인 관점으로 투자 자산을 살펴보시기 바람.


  49. 투자자에게 중요한 건 1년의 시계열이 결코 아님.


  50. 10년 뒤, 20년 뒤에도 영구적인 자본 손실을 피하며, 지속적인 복리 성장을 추구할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임.


  51. 손실봤다고,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음.


  52. 아이디어가 들어맞아 자산이 성장하면 배우는 것은 사실 없음.


  53. 오히려 투자가 어긋났을 때 배우게 되는 경험치는 매우매우 값진 것임.


  54. 실패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복리 성장 가능한 투자가 시작될 수 있겠음.


  55. 반드시 그 길을 경험하고 성장하셨으면 좋겠음.


  56.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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