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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스차일드 대저택 Jun 04. 2024

루 심슨은 매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통섭과 투자 #루 심슨 #격자틀 정신모형

  오늘은 대가의 투자법에서 투자의 바른 통찰을 생각해보려고 함.


  1. 며칠 전부터 읽고 있는 또 하나의 투자 철학서가 있음.


  2. 마이클 모부신이 쓴 <통섭과 투자>인데, 이 책을 읽으면 찰리 멍거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 좋은 단서를 알 수 있음.


저자: 마이클 모부신 / 출판: 에프엔미디어


  3. 책을 읽다가 '대가들의 공통점' 파트를 읽게 되었음.


  4. 저자는는 대가의 공통점을 4가지로 서술하였음.


  5. 그 중 내가 밑 줄 친 부분은 '다양한 상황 분석' 이었음.


  6. 대가 level 투자자는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 다양한 상황을 평가하면서 정보를 많이 수집한다고 함.


  7.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함?


  8. 나는 꾸준한 '읽기' 라고 생각함.


  9. 꾸준히 양질의 책과 보고서 등을 읽으면 정제된 정보를 뇌에 입력할 수 있고, 영상 매체에 비해 자극성이 낮기에 독립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함.


  10. 해당 파트에서 사례로 든 인물이 있으니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가이코의 루 심슨(Lou Simpson) 이겠음.


  11. 루 심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존경하는 피우스 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겠음.



  12. <통섭과 투자>에는 루 심슨에 대한 단 한문장이 실려 있을 뿐임.


  13. "가이코의 탁월한 펀드매니저 루 심슨은 매일 5~8시간 자료를 읽지만, 매매는 거의 하지 않는다."


©마이클 모부신, <통섭과 투자> 中


  14. 루 심슨은 가이코에 재직한 25년 동안 연평균 20% 수익률을 창출하였음.


  15. 매매를 거의 하지 않는데, 연평균 높은 수익률을 창출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16. 1) 매매를 거의 하지 않았음.


  17.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면 흔히 잦은 매매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음.


  18. 주식을 숫자 놀음으로 보는 사고 방식임.


  19. 그런데, 실제로 매매 횟수를 늘려 본 당신의 소감은 어떤가?


  20. 매매를 지속할수록 피로감을 더해지고, 생각보다 원하는 수익률은 커녕 마이너스인 손실이 많지 않았음?


  21. 매매를 빈번하게 되면 '마찰비용'이 증가함.


  22. 마찰 비용은 거래 수수료, 금융투자세, 펀드라면 운용수수료 등을 말함.


  23. 아무리 익절할 지라도 거래가 이루어지면 22번의 마찰비용이 투자자 수익에서 깎여 나감.


  24. 심지어 손절 할 경우에도 거래 수수료가 지출되기에 빈번한 매매는 투자자에게 매우 불리한 방식임.


  25. 2) 바른 투자 루틴을 삶에 체화시킴.


  26. 루 심슨은 매일 5~8시간 자료를 읽는다고 13번에서 이미 언급하였음.


  27. 그렇다면 루 심슨이 매일 읽는 자료는 무엇이었을까?


  28. 개인적으로 루 심슨과 친분이 없기에 정확한 읽기 자료를 알 수는 없지만 추론을 해볼 수 있을 것임.


  29. 양질의 책, 능력 범위로 파악할 수 있는 기업 보고서, 양질의 산업 동향 보고서 등 아니었겠음?


  30. 양질의 책은 투자 철학서일 수도 있겠고, 혹은 심리학, 혹은 역사학 분야는 다양했을 것이라고 생각함.


  31. 바로 찰리 멍거 할아버지가 추구했던 의사결정 시 필요한 격자틀 정신 모형이겠음.


  32. 격자틀 정신 모형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 1개 지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적 개념을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임.


  33. 지난 번에 정채진 투자자의 팟 캐스트를 청취한 적이 있음.



  34. '하마 사이클'에 대한 언급을 했음.


  35. 하마들은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 되면 개체 수가 많이 들어난다고 함.


  36. 그런데, 개체 수가 늘어날수록 한 마리 당 섭취할 수 있는 먹이의 양은 줄어들기 마련임.


  37. 그러다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한 마리의 하마가 우연히 호수의 중앙에 간다고 함.


  38. 그 호수 중앙에는 하마에게 치명적인 탄저균이 있는데, 호수 중앙으로 간 하마는 탄저균에 감염되어 죽는다고 함.


  39. 죽은 하마 사체가 호수를 탄저균으로 오염시키면 다른 하마들은 호수의 물을 마시며 탄저균에 감염, 개체 수가 줄어들 게 마련임.


  40. 개체 수가 줄어들면 하마의 생존에 매우 안좋은 것 아님?


  41. 그게 또 아니라는 것임, 하마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 생존에 불리할 것 같지만, 살아남은 하마들은 식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임.


  42. 즉, 하마의 생존 사이클은 동물학의 영역이지만, 경제와 투자의 사이클에도 접목하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임.


  43. 2008년 금융 위기가 발발하기 전, 2007년은 미국 경제의 가장 호시절이었고, 1920년대 말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 발발하기 전 미국은 대 호황기였음.


  44. 이렇게 경제적 위기 직전은 매우 호시절로 보이는 경향이 있고, 모두가 낙관적으로 경제를 바라볼 때 조심해야 한다는 통찰을 전개할 수 있음.


  45. 대략 이런 맥락이 찰리 멍거, 루 심슨이 의사결정에 사용하는 격자틀 정신모형이라는 것임.


  46. 루 심슨이 매일 5~8간 자료를 읽는 것은 훌륭한 기업을 방치할 수 있는 내적 수양인 것일 수 있고, 위기 때 무너지는 덜 좋은 기업을 피하기 위한 데이터 축적일 수도 있음.


  47. 당신의 투자는 어떠한가?


  48.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 낙관적인 면을 단 시간에 캐치하고 가족의 소중한 자산을 집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이켜봐야 함.


  (*부족한 나에게도 해당되는 낙관 편향임.)


  49. 투자 의사결정을 할 때에는 반드시 다양한 면을 고루 살펴볼 수 있어야 함.


  50. 적어도 낙관적인 면 못지 않게 비관적인 면도 의도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


  51. 그렇게 되면 최소한 덜 좋은 기업에 물려 자산이 녹는 잘못을 피할 수는 있다는 것임.


  52. 투자에서 영구 자본 손실만 피해도 꾸준히 살아남으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오게 되어 있음.


  53. 요즘 들어 52번이 무슨 말인지 깨닫고 있음.


  54. 매매 횟수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자기만의 방법을 반드시 고민해보시기 바람.


  55. 대규모 자본을 집행한 루 심슨은 매우매우 대단하지만, 제대로 투자하면 각자가 루 심슨을 이기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고 생각함.


  56.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마음 편히 오래오래 들고 갈 탁월한 기업을 찾아 똬리를 틀고 앉아있는 것이겠음.


  57.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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