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수에 대한 생각 #독립적인 매수 전략 #삼양 식품 사례
오늘은 주식을 언제 사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려고 함.
1. 오랜만에 한국형 가치 투자의 선구자, VIP 자산운용 최준철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음.
2. 평소 투자 관련 책만 읽다가 유튜브에 강의 형식으로 올려주신 최 대표님의 영상을 통해 또 한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음.
(*최준철 대표님 감사합니다.)
3. 자세한 배움은 영상을 직접 보는 것이 도움이 될 테지만, 영상에서 기억나는 점을 간단히 말해 보겠음.
4. 2023년, VIP 자산운용에서 삼양식품을 지분 5% 언저리까지 매수한 일화를 들려 주셨음.
5. 그 당시, 주식 시장의 주도주는 2차전지 주식들이었음.
6. 세상을 친환경으로 바꾸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기차의 핵심, 2차 전지주는 세상을 바꾸는 것으로 보였음.
7. 그럼에도 불구하고, VIP 자산운용이 매수한 주식은 삼양식품의 소유권이었다고 함.
8. 2차 전지가 세상을 바꾸네 하고 있는 데 왠 라면 기업 소유권이었을까?
9.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1987년 버크셔 해서웨이(워런 버핏) 주주 서한의 내용을 살펴보겠음.
이들(*포춘 500대 기업 중 최상위 기업들) 대부분은(판매량이 더 늘었거나, 가격이 인상되었거나, 혹은 둘 모두이기는 해도) 10년 전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그리 획기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지금까지의 실적은 이미 보유한 강력한 사업 경쟁력의 대부분을 활용하거나, 하나의 성공적인 사업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훌륭한 경제성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1987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 中
10. 버핏이 말한 최상위 기업은 장기간 성장하는 탁월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의미를 해석해보면 좋을 것 같음.
11. 탁월한 기업 중 엔비디아와 같이 첨단첨단기술 기업도 있고,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처럼 최강 의약품 기업도 있음.
12. But, 대부분의 탁월한 기업은 생각보다 생각보다 획기적이지 않은 제품, 서비스로 보이는 경우가 많음.
13. 삼양식품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자.
14. 삼약식품의 주력 상품, 불닦볶음면임.
15. 2012년에 출시되어 이미 12년이 지난 제품이며 매운 라면 한 봉지? 획기적인 제품으로 보이지 않음.
16. 물론, 겉보기 판단이겠음.
17.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해외 매출이 증가(총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 약70%)하면서 생산량 증가, 해외 판매이기에 비싼 가격에 판매, 생산 공장을 늘리더니 생산량을 다시 늘려 미국, 유럽까지 시장을 확장하였음.
18. 불닭볶음면이 단일 제품인 것 같지만, '원소스 멀티 유즈' 제품으로 치즈불닭, 까르보나라 불닭 등 현지 맞춤 파생 제품들이 계속 생산 되었음.
19. '생산량(Q)*가격(P)=매출(R)' 공식에서 Q와 P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니 매출이 증가하고 최근 3년 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42% 육박함.
20. 기업이 꾸준히 두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지 어려운 것임.
21. 매출 성장률이 40% 수준이라는 것은 미친 수준의 성장임.
22. 이 정도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률은 매우 드문 경우이고, 남들이 간과하는 비혁신적인 제품 매출 성장을 찾아 충분히 인내할 수 있다면 좋은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임.
(*과거 삼양식품 소유권을 소량 보유했지만, 부족한 인내심과 통찰로 인해 소유권을 정리했음...여전히 부족함...)
23. 주식을 언제 사야 하는가?
24. 최준철 대표는 매우 좋은 가르침을 주셨음.
기업 리서치는 평소에 하시고, 주식은 떨어질 때 사세요.
-VIP 자산운용 최준철 대표
25. 투자 경력이 쌓일수록 이 말이 점점 더 와닿고 있음.
26. 최준철 대표가 삼양식품을 매수한 후, 바로 오른 것 같지만 사실과 다름.
27. 삼양식품 소유권을 매수한 후에도 삼양식품 주가는 지지부진 했으며, VIP 자산운용에서 매수했던 가격보다 계속 떨어져서 추가 매수했다고 하였음.
28. 아무리 훌륭한 가치 투자자라고 할 지라도 주가의 저점을 맞힐 수는 없음.
29. 나는 어느 순간 투자에 대해 깨달은 바가 하나 있음.
30. 주가의 바닥은 모르니, 모름을 인정하고 투자하자.
31. 고점에서 몇 펴센트 떨어지면 바닥인 것일까?
32. 20%? 30%? 아니면 50%?
33. 나는 '모른다' 가 답이라고 봄.
34. 주가의 바닥을 투자자가 미리 생각해둘수록 미스터 마켓(*주식 시장)은 투자자를 쉽게 기만할 수 있음.
35. 투자자가 정해 놓은 바닥보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때 감정적으로 매우 크게 흔들리기 때문임.
36. 오히려, 주가의 바닥을 모른다고 생각하면 중심을 잡고 대응할 수 있음.
37. 처음부터 모름을 인정했기에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여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임.
38. 나는 2024년 6월 초에 마지막으로 주식을 매수했으며, 현금 비중을 충분히 가져가고 있음.
39. 현금 비중은 시장이 오르는 시기에 상승분을 제한하는 것이기에 단기적으로 불리한 포지션일 수 있음.
40. But,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투자하는 데 마음이 편함.
41. 떨어질 때 사모아갈 무기(*현금)를 갖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임.
42. 가격이 떨어질 때 소유권 비중을 늘려갈 테지만, 초점은 점점 가격에서 멀어지고 있음.
43. '당신의 초점은 무엇이오?'
44. 나의 초점은 '기업'이 되고 있음.
45. 탁월한 기업을 찾았는가? 지금까지 탁월했던 기업이 계속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가?
46. 어차피 소유권은 시장에서 언제든지 사서 보유할 수 있음.
47. 그렇다면, 최준철 대표의 말 처럼 리서치는 요즘 같이 별일 없을 때 충분히 해두고, 떨어질 때 매수 비중을 높이려고 함.
48. 잘 모르겠으면 좀더 충분히 리서치 하는 것이고, 기다리면 또 한번 기회를 주는 게 미스터 마켓임.
49. 요즘 들어, 수익률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마음은 편해지고 있음.
50. 탁월한 기업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알아서 자산을 늘려준다는 믿음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임.
51. 부족한 직장인도 바른 생각을 갖고 충분히 인내하면 좋은 결과를 주는 게 자본주의의 묘가 아닌가 싶음.
52. 부족한 능력임을 알기에 겸손히 배워 나가보겠습니다.
53. 또 한번 가르침을 주신 최준철 대표님께 감사드림.
(*최준철 대표님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습니다. ㅎㅎ)
54.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