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루틴 #가치있는 삶 #훌륭한 기업 선별 #장기 투자 마인드
오늘은 폭락장 시기에 어떤 루틴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려고 함.
1. 전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하락했음.
2. 2024년 8월 5일 하루,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 하락, 코스닥은 11% 급락했음.
3. 주식 시장이 하루만에 블랙스완 하락을 보여주자 신문에서는 원인을 중동 전쟁, AI 거품, 미국 경기침체 등 다양한 이유를 붙였음.
4. 전일 글에 썼듯이, 내 생각은 살짝 달랐음.
5. 결론을 '나는 모른다'로 정한 이후에 그 동안 많이 올랐으니 하락 조정하는 게 주식 시장의 생리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임.
6. 블랙스완 하락장에서 중요한 것은 공포에 떠는 것이 아니라 떨어질 때도 모아갈 수 있는 퀄리티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느냐 대응와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에 달려 있다 느끼고 있음.
7. 차분한 마음으로 전일 무슨 루틴으로 하루를 보냈나 돌이켜 보게 됨.
8. 잠시 휴가 시간이라 월요일에 소중한 친구와 서울 한양 도성 둘레길을 터벅터벅 걷기로 약속을 잡았었음.
9. 아침 시간에 조용히 일어나 매일 읽던 경제 신문을 차분히 읽었음.
10. 매일 새벽마다 문 앞에 배송되는 신문을 차분히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신문 기사를 읽었음.
11. 신문을 읽지만, 99% 기사는 내가 '능력범위' 안에서 크게 이해할 수 있는기사는 아니다 부족함을 인지하며 기사를 읽어 나갔음.
12. 그 와중에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기사가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읽고 신문 종이를 잘라 스크랩을 해두었음.
13.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이 YoY. 10% 증가했는데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함.
14. 미국의 초거대기업이 1년 전 대비 10% 매출 증가한 것은 부족한 내가 볼 때 매우 탁월한 성과인데 월가는 더 큰 무언가를 기대했던 것 같음.
15. 초거대기업의 10% 성장이 정말 부족한 성장이 맞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음.
(*여전히 매우 좋은 성과인 것 같은데, 스마트한 월가 분들은 부족한 나와 생각이 다른가 봄.)
16. 미국의 초거대 마트 기업인 월마트 기사도 읽고 스크랩 해두었음.
17.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 기업인 월마트는 미국 소비 둔화에도 저렴한 가격, 빠른 온라인 배송 서비스로 아마존과도 e커머스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함.
18. 매출 성장률을 보니 2024년 매출 성장률 예상치는 4.4% 라고 함.
19. 아마존의 10% 매출 성장은 월가에서 실망이라고 하더니, 월마트의 4% 매출 성장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매우 넌센스였음.
20. 물론, 아마존과 월마트 모두 선진국 시장의 유통을 과점하고 있는 훌륭한 기업들임.
21. 성장도 어떤 관점에서 금융권 사람들이 느끼냐에 따라 한 자릿수 성장, 두 자릿수 성장에 따른 인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음.
22. 매일 새벽 or 아침 루틴인 경제 신문을 읽고 독립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고 있음.
23. 다음 루틴은 독서임.
24. 작년에 읽었던 영국의 펀드 투자자, 테리 스미스 아저씨의 책을 2회독 째 하고 있음.
25. 1회독 때에는 뭣도 모르고 읽었던 것 같은데, 한 번만 읽기에는 정말 양질의 기록이라 한번 더 꺼내 읽고 있음.
26. 우연히 1987년 10월 미국의 블랙 먼데이 기록을 읽게 되었는데, 전일 하락 상황과 겹치게 된 것임.
27. 1987년 10월 19일 하루 만에 다우 지수가 23% 하락하기도 하는데, 그보다 작은 하락이 충격적인 폭락일 수 있냐는 것임.
28. 투자자가 생각하기에 따라 10% 쯤 하락은 자연스러운 조정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것임.
(*또한, 누군가에게는 패닉이겠지.)
29. 기사를 보니 전일 코스피 하락률은 5위의 하락폭이라고 함.
30. 1위 2001년 9·11테러, 2위 2000년 닷컴 버블, 3~4위 2008년 금융위기, 6위 2020년 코로나19.
31. 아무리 봐도 전일 하락은 1위 규모도 아니고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임.
32. 앞서 1~6위 사건들을 보면 장기 투자자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가 아니었나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음.
33. 테리 스미스 아저씨 책을 읽은 후, 비로소 주식 시장이 많이 하락함을 인지하고 오전에 블로그에 글을 썼음.
34. 글쓰기는 독자들에게 부족한 생각을 전하기 위함도 있지만, 나의 생각을 다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됨.
35. 글을 쓰면 머릿 속에 떠다니던 모호한 생각이 글로써 명료하게 정리됨.
(*물론, 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고 있음,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36. 생각을 게시한 후 간단히 아침을 먹고 준비 후 친구를 만났음.
37.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음.
38. 더운 날씨임에도 친구와 만나 혜화동부터 한양 성곽길을 걷기 시작하였음.
39. 가파른 낙산공원 길이었지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음에 기꺼이 올라갈 수 있었고 아직은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이 있음에 감사하였음.
40. 낙산공원 성곽길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이어진 한양 성곽길을 걸으며 친구와 시덥잖은 이야기도 하고 때론 인생을 논하며 중간중간 쉼을 하며 내려갔음.
41. 한양 성곽길이 끝나는 동대문 지점에서 사진 몇 컷을 찍기도 하였음.
42. 어디를 더 걸어볼까 하다가 청계천을 걷다가 두리안이 먹고 싶다고 하니 경동 시장을 가자고 친구가 제안하였음.
43. 청계천 황학교를 지나는 길에 비가 억수 같이 와 다리 밑에서 멈추어 비를 피하기도 하였음.
44. 나중에는 비를 맡으며 근처 카페에 가서 옷을 간단히 말린 후 경동 시장에 가 두리안을 먹었더랬음.
45. 이렇게 여름의 한낮에 친구와 5시간 정도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걸었음.
46. 서울 이곳저곳을 걷는 것과 주식 시장 하락이 뭔 상관이 있소?
47. 라고 묻는다면, 전일 주식 시장 폭락보다 더 인생에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답하겠음.
48. 소중한 친구를 만나 이야기하고, 건강한 땀을 흘리며 나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경험이 이유도 알지 못하는 주식 시장 숫자 변동보다 가치있다는 것임.
49. 처음부터 퀄리티 기업의 소유권을 선별하였다면 계속 보유하시면 됨.
50. 하락 폭이 크다면 대비하고 있던 현금 자본으로 좀더 사모으시면 됨.
51. 저녁 시간에 개운하게 씻은 후 시장을 점검해보니 1개월 단위로 예약해두었던 예약매수로 하락한 선별 주식이 매수되었음.
52. 물론, 주가의 바닥을 모르기에 매수한 가격보다 더 하락할 수도, 혹은 운좋게 바닥권에 매수한 것일 수도 있음.
53. But, 진짜 중요한 것은 삶에서 가치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느냐 1번, 처음부터 퀄리티 주식을 사서 오래오래 보유할 수 있느냐 2번.
54. 나머지는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55. 2024년 8월, 블랙스완으로 힘드셨을 줄로 압니다.
56. 이럴 때 일 수록, 삶에서 가치있는 일상과 루틴을 이어가는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57. 하고자 하면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58. 응원하겠습니다.
59.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