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반성 #능력 범위 #찰리 멍거 #덜 바보가 되기 위한 노력
오늘은 투자에 있어서 자기 인식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이틀 전, 아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음.
2. 평생 주식 투자 안하던 A 선배님이 지인의 엔비디아 투자 대박난 이야기를 듣고 주식 투자를 시작했더라는 것임.
3. 이야기를 들은 게 지난 5월 경이었으니 주식 투자 인생 3개월 차 접어든 와중에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랬음.
4. 전화해서 하시는 말씀 曰 "자기도 주식 한다고 했지? 8월 초에 시장이 폭락했을 때 주식을 샀어야 했는데 못 샀어,,,레버리지에 투자해서 올라갈 땐 좋았는데 떨어질 때 폭이 너무 커서 마이너스야,,, 엔비디아를 샀어야 했는데,,,"
5. 주식 투자 3개월 차인 A 선배님은 3개월 간 주식투자의 많은 풍파를 겪고 있었음.
6. 전형적인 주식 투자 초심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볼 필요도 있음.
7. 4번의 모습이 초심자의 모습일 뿐만 아니라 각자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8. 금융의 역사에서 많은 하락장(*때때로 폭락장)이 지나가고 있는데, 그 때마다 원하는 기업의 소유권을 규모로 담았는가?
9. 부족한 나부터 아니라고 답하겠음.
10. 코로나19 하락장에 몇몇 주식을 들고 있긴 했지만, 매우 소규모였으며,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주식 시장에 아예 참여하지도 못했음.
11. 레버리지 투자에서는 무엇을 돌이켜볼 수 있을까?
12. 레버리지 투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두고 싶은 인간의 본성적 욕망임.
13. 투자자의 마음 한 켠에는 단기간에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존재하고 있음.
14. 13번은 자연스러운 욕망인데, 문제는 이 욕망이 실제 투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임.
15. 남을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부족한 욕망을 반성해보겠음.
16. 나는 코스트코라는 기업을 매우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며 블로그에는 2023년 6월 부터 코스트코에 대한 글을 꾸준히 작성했었음.
17. 문제는 훌륭한 기업임에도 여전히 소유권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임.
18. 글을 깨작거린 기간 동안 코스트코 주가는 67% 상승했으며, 최근 5년으로 늘리면 수익률은 220%로 올라감.
19. 입이 침에 마르도록 코스트코에 좋은 관점을 취했음에도 왜 해당 기업을 보유하지 못했을까 반성해보았음.
20. 여전히 투자에 실패하는 본성인 '단기간에 큰 수익을 추구하려는 욕망' 때문이었음.
21. 코스트코가 훌륭한 기업임을 알고 있었지만, 다른 한 켠에서 코스트코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한다는 편향이 있었음.
22. 이로 인해 코스트코에 투자하지 못했으며 훌륭한 기업의 자산 level up에 동참하지 못한 진한 아쉬움이 있음.
23. 이 모든 것에는 단기간에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욕망 추구에 있었으며, 다스리지 못할 경우 투자에 큰 장애물이 됨을 깨달았음.
24. 엔비디아를 샀어야 했는데,,,
25.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퍼포먼스는 봐도봐도 놀랍긴 함.
26. 엔비디아에 규모로 올라 탄 주주라면 매우 큰 자산의 level 성장을 이루셨을 것임.
27. 이쯤에서 주식매매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
28. 부동산과 달리 주식은 환금성이 매우 좋음.
29. 부동산을 매매하기 위해서는 임장-가격 협상-계약서 작성-계약금 지급-잔금 처리- 취등록세 등등의 절차가 매우 복잡함.
30. 중간에 절차가 뒤틀리면 적절한 시기에 매매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환금성이 매우 떨어짐.
31. 반면, 주식은 매매하고 싶은 시기에 장만 열리면 소유권을 매매할 수 있음.
32. 엔비디아 소유권을 보유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매수할 수 있다는 것임.
33. 3개월 전에는 못샀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오늘이라도 살 수 있다는 것임.
34. 그런데, 사지 못하고 후회하는 이유는?
35. 엔비디아 주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못사는 것임.
36. 요행히 산 이후에 주가가 오르면 좋겠지만, 반대라면 규모의 자산이 깎여 나갈 위험이 있다는 것임.
37. 35번은 버핏께서 말씀하신 '능력범위'와 연결된다고 할 수 있겠음.
38. 좁디 좁은 내 능력범위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엔비디아는 능력범위 밖에 있는 소유권임.
39. 엔비디아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고,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번영, 소유권 밸류에이션에 대한 판단을 못하겠다는 것임.
40. 부족한 나는 엔비디아 소유권을 보유하지 못했음이 아쉽지 않음.
41. 반면, 코스트코 비즈니스는 충분히 능력범위에 들어왔음에도 소유권을 사모으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는 것임.
42. 엔비디아의 주가 움직임은 매우 스페셜하지만, 그렇다고 코스트코의 수익률이 평범한 것은 아님.
43. 최근 1년 동안 S&P500 수익률 27%, 나스닥 수익률 32%일 때 코스트코 주가 수익률은 61%임.
44. 최첨단 미국 기술주의 집대성인 나스닥 지수마저 1년 동안 30% beat 하였음.
45. 시계열을 늘릴수록 수익률 격차는 코스트코의 탁월함을 높여주고 있음.
46.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보자.
47. 본능을 통제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모습.
48. 사실은 초심자의 모습뿐 아니라 우리 모두 내재된 인간적 본성일 수 있음.
49. 언젠가부터 나는 48번을 인정하고 있으며, 투자의 자세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음.
50. 남들보다 똑똑해지려고 하기 전에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욱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51. 50번은 작년에 돌아가신 찰리 멍거 할아버지의 삶의 태도였으며, 바보가 되지 않으려는 삶의 자세는 역설적으로 찰리 할아버지의 자산의 급을 더욱 높여주었음.
52. 주식 투자 기간 무관, 누구나 부족한 모습을 여전히 갖고 있을 것입니다.
53. 단기간의 성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를 돌이켜보고 덜 바보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54. 오늘도 덜 바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투자자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55.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