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기업 매수 #매수 타이밍 #마음 편한 장기 투
오늘은 탁월한 기업의 매수 시점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함.
1. 얼마 전 읽었던 <한국형 가치투자>에서 인상 깊은 문구가 있음.
기업 리서치는 평소에 하시고, 주식은 떨어질 때 사세요.
-VIP 자산운용 최준철 대표
2. 최준철 대표님 (*그리고 김민국 대표님)이 오랜만에 쓴 책에서 하신 말씀은 참으로 와닿는 문구였음.
3. 더욱이 8월 초 주식 시장의 일시적인 큰 폭의 하락 시기에 평소에 리서치 해놓고 현금을 들고 있던 투자자라면 꽤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었음.
4. 부족한 나도 8월 초에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대중이 시장을 떠날 때 보유 지분을 늘리는 스탠스를 취했었음.
5. 그런데, 이 쯤에서 한번 더 생각해볼 문제가 있음.
6. 평소에 탁월한 기업을 보유하지 못했는데 폭락 타이밍만 딱 맞춰 주식을 매수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7.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8. 인간은 본성 상, 인내가 매우 부족하고 편향이 휩쌓이기 쉬운 존재임.
(*나에게 해당함...)
9. 한번 상황을 가정해보겠음.
10. 2020년 3월의 코로나19 폭락장을 놓쳤던 김씨가 있다고 해보겠음.
11. 리서치는 평소에 하고 주식은 떨어질 때 사라고 했으니 리서치에 집중하고 4년 반을 흘러 보내 현금 100% 상황에서 2024년 8월을 맞이했음.
12. 4년 반만에 기회의 날, 8월 5일이 되어 고대하던 탁월 기업 애플을 매수할 수 있었음.
13. 김씨의 바른 선별력에 힘입어 진짜 애플이 여전히 탁월하다고 했을 지라도 보유 현금 100%를 특정 시점에 전부 투입할 수 있을까?
14. 폭락 시점은 대다수가 헐값에 소유권을 시장에 내던진 시기임.
15. 아무리 뛰어난 투자자라고 할 지라도 폭락장에서는 불안과 공포 심리가 생기지 않을 수 없음.
16. 비록 김씨가 나이스 타이밍에 현금 100%로 기다리고 있다 할 지라도 한 시점에 현금 100% 투입하기는 매우 껄끄럽고 불안함.
17. 강단을 더할 지라도 현금 20% 투입했으면 많이 투입한 것이라고 봄.
18. 애플은 탁월한 기업이기에 폭락 시점 이후에 시간이 흐르면 주가는 상승 방향으로 회복할 것임.
19. 자산 대비 20% 비중은 상승분이 복리로 함께 할 것이지만, 현금 80%는 여전히 남아 있음.
20. 현금 80%는 다음 타이밍을 노리면 되는 것일까?
21. 아니라고 봄.
22. 애플을 백테스트 해보면, 코로나19 폭락기에 애플을 사서 계속 보유했다면 294%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음.
23. 그런데, 코로나19 폭락이 올 줄 몰랐던 19년 8월부터 애플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346% 올라감.
25. 폭락 시점 전에 샀는데 수익률은 오히려 높은 결과치임.
26. 이유는 무엇일까?
27. UTU, 올라 갈 기업은 '시간'을 벗 삼아 오른다는 것임.
28. 참새의 시점에서 보면 먹이는 땅 위의 좁쌀과 나무에 달린 과육 정도이겠음.
29. 독수리의 시점에서 보면 참새, 비둘기, 육지 동물 등 넓은 시야로 발 밑의 먹이를 마음 편히 조망할 수 있음.
30. 시점만 위로 높여도 생각보다 먹이가 많아지듯이, 투자의 시계열을 멀리 보면 탁월한 기업의 주가는 지금이 가장 쌀 수도 있다는 것임.
31. 저는 탁월한 기업을 잘 모르겠는데요?
32. I agree. 부족한 나도 세상이 널리고 널린 주식이지만 그 중 탁월한 기업 선별에 매우 무지함.
33. 그런데, 생각보다 탁월한 기업은 쉽게 세상에 드러나있음.
34. 미국만 해도 애플, MS,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등이 탁월한 기업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35. 문제는 짧은 기간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인데, 다시 생각해보면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는 것임.
36.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내고 싶은 투자자의 욕심.
37. 주가가 많이 올랐기에 떨어질 것 같은데, 단기간에 수익을 취하긴 어렵겠다.
38. 장기 시계열로 투자하지 못하는 투자자의 마음, 그것이 진짜 문제일 수 있음.
39. 34번의 미국 빅테크 기업 중 5년 뒤, 10년 뒤 고꾸라질 기업이 나올 수도 있겠지.
40. 그런데, 다른 일부는 고꾸라지지 않고 번창하고 고객을 끄는 기업이 있다면, 손실마저 메꾸는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음.
41. 사실 상기의 내용은 여전히 욕심을 다스리지 못하는 본인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내용임.
42. 탁월한 기업을 많이 봐왔음에도 밸류 트랩에 걸려 단기 성과 욕심에 투자하지 못했던 반성이겠음.
43. 2024년을 보면 8월 초 하락 시점에 맞춰 투자를 집행한 투자자가 기회를 잡은 것처럼 보임.
44. 하지만, 시계열을 우리의 인생 주기에 맞춰 늘린다면 8월에 사나 다음달에 사나, 혹은 6개월 뒤에 사나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음.
45. 진짜 중요한 것은 탁월한 기업을 알아보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것, 그리고 오래 보유할 수 있는 투자자의 적당한 무심함.
46. 마음 편한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가 시간이 흐른 뒤 매우 좋은 성과를 복리로 가져갈 것임.
47. 글을 썼으니 오늘 하루 조금은 성장한 나 자신이 되어 보겠음.
48. 부족한 글임에도 읽어주신 당신도 오늘 더욱 성장한 하루를 보내실 것입니다.
49.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50.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