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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피해야 할까?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자기 성찰 #겸손한 자세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좋은 투자를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한 생각을 지향합니다.



주식 투자를 해온 지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 볼 때 8년의 시간은 짧은 시간입니다. 앞으로 투자의 세계에서 강제로 퇴출되지 않는 한 투자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8년의 짧은 투자 기간 속에서 반대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두려고 에너지를 쏟기보다 반대편 실패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생각하는 투자로 생각을 전환 중입니다.


투자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선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위태로운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기지 백전불태'의 지혜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안다고 하는데 이를 나눌 수 있을까?


조지 클레이슨이 쓴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에는 적과 내가 다르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인 셈입니다. 젊었을 때는 이런 진리를 몰랐어요.

-조지 S. 클레이슨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中


저도 젊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이 말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이켜보니 경험적으로 이 말이 맞겠다 생각이 들긴 합니다. 과거에 내가 확인했던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여지없이 빗나간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성장이 멈춘 성숙 산업이었기에 저렴한 가격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스로의 관점의 부족이 투자의 실패를 만들었는데, 편향에 매몰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린 주체는 누구도 아닌 자신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아직 냉혹한 투자의 세계에서 강제 퇴출되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짧은 생을 뒤돌아보니 10년 정도의 시간은 손살같이 간다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30대 중반의 젊은 세대이기에 손살같은 10년이 지나도 아직 40대 중반의 나이를 지나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Ego is the enemy.' 부족한 나를 가장 조심해야겠다 겸손의 자세로 투자 세계에서 살아남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자주 부추겼던 감정의 동요를 줄이고 있습니다. 감정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자극적인 뉴스와 투자 정보를 줄이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정보를 가장 빠르게 생산하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려고 노력합니다.



버핏 할아버지가 오마하 사무실에 컴퓨터를 두지 않고, 블룸버그 단말기를 두지 않고 서면 자료를 읽는 이유를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규모의 투자에서 올바른 의사결정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의사결정을 피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clay-banks-C3IsD0H0H-M-unsplash.jpg?type=w1 ©Clay Banks, 출처: Unsplash


물론, 저에게 버핏 할아버지의 규모의 자금은 없지만, 저희 가족의 소중한 자본을 지키기 위해 차도에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두고 인도 안쪽으로 걸어가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뚜벅뚜벅, 느리지만 돌아가는 길이 가장 빠를 수 있다 믿으며 가는 길에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 에스컬레이터가 깔릴 수도 있으며, 자전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여전히 걸어갈 수도 있지만, 다치지 않고 건강히 걸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나중에 크게 후회하지 말고 지금 조심하는 게 낫다.

-조지 S. 클레이슨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中



아둔함에도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는 지금 제대로 된 지혜를 배우고, 조심하는 게 어느 시점에서 큰 전략이었다 말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오늘 하루가 만족스러우니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삶에서 무엇을 피해야 할까요? 매우 잘못된 길만 피해도 우리가 가는 길에 즐거움을 안고 원하는 곳으로 걸어갈 수 있다 믿어 보면 좋겠습니다.


이상 끝.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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