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우직지계 #사고 안 당하기 #조급함 버리기 #주린이 성공 투자
출근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뒷 차가 앞 차와 충돌하였고, 운전자들이 내려 스마트폰으로 차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엑셀레이터를 아무리 밟아봤자 사고 나면 차를 멈추고 수습해야 한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수 없다.' 그렇다.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는 방법은 운전 중에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다.
<손자병법>을 보면 '우직지계(䢓直之計)'가 나온다. 돌아가지만 빨리 도착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전략이다. 어떻게 하면 돌아감에도 적보다 빨리 전장에 도착할 수 있을까? 손자는 이로움으로써 적을 유인하여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나보다 먼저 출발했음에도 눈앞에 이익에 한 눈을 팔면 속도가 늦춰진다. 상대방을 평가절하하고, 만만하게 보면 속도가 늦춰진다. 동화 '토끼과 거북이'의 토끼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빠르지만 위험한 길로 가면 중간에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사고가 생기면 수습을 위해 진군을 멈추어야 한다. 수습에 시간이 걸릴수록 속도가 늦춰진다.
반면, 돌아가지만 안전한 길로 가면 빠르게 갈 수 있다. 안전한 길로 가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장수는 중간에 사고가 나지 않기에 전군을 안전하게 전장으로 이끌 수 있다. 장자가 말한 '후발선지(後發先至)' 즉, 늦게 출발하여 먼저 이른다는 말과 의미가 같다.
주식 투자에 처음 발을 들인 주린이는 조급하다. 남들이 다 하는 투자를 늦게 시작한 것 같아 뒤쳐진 것 같다. 이때 빠르게 자산을 늘리기 위해 레버리지(*과도한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주가 움직임의 2배, 3배의 움직임을 추종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덫에 빠진다.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을 단 기간에 2배, 3배로 늘리려다가 1/10 토막으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에서 '우직지계'는 어떤 행동일까? 투자 기업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소액으로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다. 당신이 진짜 투자의 고수라면 나보다 뛰어난 분일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당신이 주린이라면 내 조언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투자 그릇을 키운 후에 레버리지에 투자하고, 급등주에 투자하고, 테마주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에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투자하느냐이다. 당신의 투자 그릇이 충분히 크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돌아가는 선택을 해야 한다. 충분한 투자 공부와 소액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먼저다.
투자에서 토끼가 되려다가 사냥꾼에게 잡히지 말고, 거북이가 되어 우직하게 한 걸음씩 전진하는 투자자가 되길 바라고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