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텀 #클리프 소신 #기업의 퀄리티 판별 #규모의 집중 투자 조건
오늘은 투자에 좋은 관점을 소개해주시는 블로거, 투자자를 소개하며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최근에 투자 블로그를 타고 가다가 블로거 생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인 투자자임에도 자신의 투자 기업에 대해 분기마다 투자서한도 작성하시고, 과정에 맞게 훌륭한 투자 결과도 보여주시는 모습이 부족한 저에게 귀감이 됩니다.
생텀님께서 올려주신 블로그 글도 하나하나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클리프 소신Clifford Sosin은 CA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CAS Investment Partners를 이끄는 투자...
blog.naver.com
투자자 클리프 소신의 투자 프로세스 글입니다.
(*클리프 소신도 생텀 님의 블로그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요약하면, 클리프 소신은 10억 달러가 넘는 운용 자산을 투자함에도 5개 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으며, 1개 주식에 65% 비중, 2개 주식에 85%를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2개 주식에 집중 투자함에도 2012~2023년까지 누적 수익률 594%를 기록했습니다. (*참고, 동기간 S&P 누적 수익률 302%)
생텀 님의 글에 자세한 연도별 수익률이 나와 있는데요. 12개 년도 중 9개년도에서 S&P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서 제 눈에 들어온 해는 2022년 입니다.
2022년 S&P 지수는 -18.2%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클리프 소신의 투자는 -77%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 1조원을 운영했다면 7,700억원이 증발한 해입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봅시다. 1조원을 운영하는 펀드의 수장인데 1년만에 7,700억원이 시장에서 하락하였다면, 버틸 수 있을까요?
7,700억원이 날라갔음에도 버틸 수 있으려면 집중 투자한 기업에 대한 강력한 확신이 뒷받침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2023년 88% 수익률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회복한 듯 합니다.
(*물론, 2022년 -77% 손실 후 2023년 88% 수익을 기록하였다고 해도 온전히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클리프 소신의 투자는 여전히 경이롭습니다.
클리프 소신은 제가 배우고 지향하는 퀄리티 가치 투자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퀄리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장기 투자하려는 기업에 자본을 집중적으로 싣고 있습니다.
나는 클리프 소신이 투자 중인 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진다면, 지금의 저로서는 'No' 라고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클리프 소신이 투자하는 기업인 Carvana에 대해 매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4월에 Carvana에 투자한 후 장기 보유했다면 시가총액은 현재까지 연평균 94%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Carvana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2021년 최고점 시기에 투자했다면 2023년 1월 -99% 자산 손실을 기록했을 수도 있습니다.
Carvana라는 기업의 경쟁 우위, 해자 등에 대해 모랐던 투자자가 2023년 1월, 최악의 하락세를 견딜 수 있었을까요?
(*클리프 소신과 같은 극소수의 투자자만 버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근 10년 간 Carvana의 매출액은 사실 경이적입니다. 2014년 이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81%를 기록했습니다.
기업이 일정 규모를 넘게 되면 매출액이 꾸준히 두 자릿 수 성장하는 것은 매우매우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해내고 있는 기업이죠.
(*물론, 분기로 쪼갠다면 2021년 하반기 이래~현재 기간의 10개 분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0.7% 입니다.)
경이적인 매출의 기업임에도 제 능력 범위로는 후덜덜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최근 10년 중 CArvana는 2023년에 들어서야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으며, 주당잉여현금흐름도 2023년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까지 회계적 이익,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기에 경영진의 자본배치 능력을 보여주는 ROIC, ROCE 모두 마이너스였죠.
10년 간 손실을 기록한 기업임에도 클리프 소신과 같이 규모의 집중 투자를 집행하려면 기업의 퀄리티에 대한 매우 깊은 이해와 확신이 필요합니다. (*적자 기업 중 잘못된 기업에 투자하면 빠르게 골로 갈 수도 있죠.)
클리프 소신의 집중 투자를 보며 자기 반성을 하게 됩니다. 나는 소신 아저씨처럼 기업의 퀄리티 판별을 위해 깊게 조사하고 공부하였는지 말입니다.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회계적 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10년 간 마이너스인 기업에 투자하려면 미래 불확실성을 뚫고 성장하는 기업임을 높은 확률로 알고 있어야합니다.
이런 역발상 투자가 가능할 때만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기에 클리프 소신의 투자가 결과로 빛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클리프 소신의 투자를 따라가기 여전히 부족한 저이지만, 클리프 소신의 투자 관점, 프로세스를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 큰 무기를 하나 얻는 기분입니다.
기분만 채우지 않고, 역량도 채워가는 투자자가 되길 다짐해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