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투자 #퀄리티 기업 선별 #집중 투자 #가치 투자 #투자철학
오늘은 제가 추구하고 있는 퀄리티 투자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저의 투자 철학은 기본적으로 가치 투자입니다. 초기 가치 투자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이 강조하는 3가지 개념을 여전히 중요시 합니다.
1) 주식은 기업의 부분 소유권
2) 미스터 마켓
3) 안전마진
주식 시장에서 매 순간 변동하는 숫자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매우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시가 총액을 쪼갠 부분 소유권입니다. 주식을 사는 것은 기업의 소유권을 사는 것이기에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 우위, 경영진, 장기적인 재무적 성과를 기반으로 봅니다.
주식 시장은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을 기가 막힌 통찰로 찾았다고 해도 주가는 바로 오르지 않습니다. 시장 참여자의 95%는 여전히 트레이더에 가깝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단기 주가는 변덕스럽습니다. 5%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치 투자자로서 미스터 마켓이 매우 좋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매매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가치 투자자인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 우위 및 해자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저는 기업을 통째로 떠서 경영권을 장악할 수는 없습니다. 대규모 자본이 없을 뿐더러 경영진보다 더욱 잘 경영할 자신도 없습니다. 경영에 대한 주도권이 없는 대신 안전 장치가 필요합니다. 가능한 부분 소유권을 할인되어 사서 보유하는 것입니다. 기업 인수자라면 대주주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주식을 사야 합니다. 저는 소수 지분을 사는 것이기에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는 안전 마진이라는 보험 장치를 이용합니다.
이번에는 필립 피셔-워런 버핏-찰리 멍거가 추가한 가치 투자의 4번 째 개념입니다. 바로 '능력 범위' 입니다. 사람은 세상의 모든 정보와 지식을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편향'이 있기 때문에 정보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위험이 상존합니다.
4) 능력 범위
그 결과, 세상의 모든 훌륭한 기업을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인간에게는 부족합니다. 더구나 저와 같은 필부는 통찰력도 부족하여 능력 범위에 들어오는 훌륭한 기업이 더욱더 제한됩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이 있습니다. 전 생애 투자 펀치 카드가 20개 밖에 없다고 할 지라도 몇 개만 제대로 찾아낸다면 '몇 개'의 훌륭한 기업이 복리 효과로 자산을 증식시켜 줍니다.
워런 버핏에게 애플, 가이코, 아멕스, 코카콜라가 해당합니다. 찰리 멍거에게 코스트코가 해당합니다. 닉 슬립에게 아마존, 코스트코가 해당합니다. 깜빡할 뻔 했네요. 버핏, 멍거, 닉 슬립에게 버크셔 해서웨이도 그들을 거대 자산가로 만들어 준 기업입니다.
몇 개의 퀄리티 기업을 선별하고 장기 보유하면 투자자는 시간의 복리 효과로 인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쯤에서 한국 시장에 퀄리티 투자가 적용 가능한지 생각해보겠습니다. 2024년 내내 한국 경제는 계속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와 경기 순환 사업의 하락 사이클로 인한 시장 침체가 계속 되는 중입니다. 사회적으로 저출산, 고령화 등의 문제로 인해 한국의 미래에 대해 어두운 미래 전망이 확산됩니다. 정치적 문제는,,, 한국의 위기감을 더해주는 사건입니다.
신문을 보니 한국 시장에 대한 엑소더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미국 시장이 답일까요?
엄연히 말하면, 미국 시장이 답이 아니라 그 시장에 속해 있는 퀄리티 기업들이 답 입니다. 저의 경우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규모도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유럽 시장에 상장된 퀄리티 기업에 대한 지분도 장기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저의 초점은 시장이 아니라 기업입니다. 미국 시장 상장된 기업이라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엄청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는 개별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2024년 12월, 저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력 비중은 여전히 한국입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9% 하락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한국 기업 포트폴리오도 그러할까요?
아닙니다. 저는 한국 시장의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코스피 인덱스 투자자가 아닙니다.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가 부족한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스피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경기 순환 속성이 강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매출과 이익을 낸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저는 코스피의 대부분 기업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 관점입니다.)
제가 현재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겨우 3개 기업입니다.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의 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 무관 10년 이상 매출과 이익, 현금 흐름이 증가,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의 1위 기업
2) 탁월한 경영자이자 창업자가 여전히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지속직인 가치 제공 기업
3) 한국이라는 특수 브랜드에 기반,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규모 자본(중국, 미국 자본)으로 모방하기 어려운 기업
대략 이런 결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상장된 해당 기업들의 종합 YTD 수익률은 S&P500 수익률(28%) 정도는 됩니다.
물론, 1년의 시간은 기업의 퀄리티를 증명하기에 매우 짧은 시간이며, 이 기간의 수익률은 남은 한 달 동안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와르르 무너진다면, 저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안전마진을 확보한 추가 매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국 시장에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 범위 안의 퀄리티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면 한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장입니다. 물론, 능력 범위를 벗어나신다면 미국 시장은 여전히 강력한 기회의 장입니다. 저도 장기적으로 미국, 유럽 시장에서 퀄리티 기업을 찾아 오래 보유하는 전략을 장기 계획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다만, 한국에 위에서 말한 소수 퀄리티 기업이 계속 경쟁 우위를 보여준다면, 보유 기업을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답은 투자자 본인의 투자 철학과 능력 범위에 달려 있습니다. 힘든 한국 시장 상황입니다. 다만, 그 안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한국 시장은 투자할 만한 가치 있는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