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투자 #투자 기록 복기 #장기 보유 기업의 조건
오늘은 지난 글을 복기해보며 투자 방향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글을 남기는 것의 이점은 과거의 내 생각을 솔직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범한 인간이기에 많은 편향이 머릿 속에 있으며, 한달 전에 A가 맞다고 했다가, 한달 후에 A가 틀리고 B가 맞다 하기도 합니다.
부족하기에 과거 제 글을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것은 투자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더 나아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겠지요.
2024년 1월 1일에 투자 전략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이 글을 썼는지 글을 읽고 다시 알았습니다.)
그 당시, 투자 분위기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었네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증시가 상승하였으며, 코스피의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각각 +41%, +87% 상승했었습니다.
사람들이 주가가 오르기 전에 자본배분을 했으면 좋으련만, 많은 사람들은 오른 후 주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2024년, 두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대중 심리는 두 기업을 매수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이미 큰 폭으로 오른 주식이 더 오르려면, 탁월함에 탁월함을 더할 수 있는 '알파'가 필요합니다. 2023년 기업의 소유권 상승이 40~80%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수익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이 일주일 남은 현재, 두 기업의 연간 수익률은 대중들의 기대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연초에 대중의 관심이 가장 높았을 삼전의 수익률은 -32%, 하이닉스의 수익률은 +18% 입니다.
하이닉스를 선택하셨다면 2년 연속 준수한 수익률을 달성하셨겠으나, 이 조차 2023년의 월등한 수익률을 넘지는 못하였습니다.
(*사실, 1년 수익률 18%도 대단한 수익률입니다.)
2025년 대중의 기대가 낮아진 두 기업을 매수하는 것은 기회일까요?
저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이 부분을 논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지 못합니다. 능력범위를 벗어난 기업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저의 투자 철학의 일부입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연초에 다짐했던 투자 철학을 공고히 했느냐 입니다.
탁월한 기업 선별 후, 장기 비중 확대하기
저의 1년을 되돌아보자면, 분명 연초에 비해 나은 투자자가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국내 기업에 한정되었던 시야를 넓혀, 한국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여 비중을 확대하였습니다.
퀄리티 기업에 집중 투자를 추구하기에 투자 기업 수는 사실상 한 손으로 셀 정도로 줄었고, 각 기업에 대한 비중은 높였습니다.
1월 1일에 썼던 글에서 언급했던 탁월한 기업의 큰 그림에 부합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신규, 추가 집행하였습니다.
글에서 제시한 퀄리티(탁월한) 기업의 큰 그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출이 증가해야함.
2) 영업 이익과 영업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유지, 증가함.
-로스차일드 대저택 <2024년 어떤 투자 전략을 고수해야 할까?>, 2024년 1월 1일 글
2024년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가 경기 불황이었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고, 제조업은 비용 충당을 하지 못해 파산한 곳들도 있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많은 기업이 어렵지만, 모든 기업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영업한 기업은 매출이 증가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경기 불황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창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직장 내 동료들과의 관계 개선도 어렵고, 옆에 앉은 선후임이 업무를 하루 빨리 해결하도록 넘기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직장인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본인이 매우 뛰어난 사업가라면 창업하여 기업을 복리 머신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사업 구축의 감도 잡기 힘드시다면, 이미 성장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능력 범위는 여전히 부족하기에 경계 안으로 들어오는 퀄리티 기업은 매우 소수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을 복리 성장시키기에 기업의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선별한 기업이 장기간 퀄리티 기업이 맞느냐, 큰 방향성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와 믿음입니다.
저보다 훌륭한 복리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저의 투자관은 여전히 허술하고, 빈틈이 많습니다.
다만, 자본의 영구 손실이라는 리스크만 피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누구든지 자신만의 퀄리티 기업에 투자하여 시간의 여정 속에서 자신의 기업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좋은 결과들이 누적되실 것입니다.
2024년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과정의 즐거움, 과정의 성장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 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