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현금 비중 #조급함 금지 #객관적 상황 인식 #투자는 기다림
코스피·코스닥, 새해 첫날 하락…외인·기관 '팔자'
(한국경제TV 2023.1.2.)
2023년 1월 새해 첫 국내 증시는 하락하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8% 하락한 2,226 포인트로 마감하였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5% 하락한 672 포인트로 마감하였다.
국내 주식 시장의 하락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코스피 기준 1년 6개월 넘게 지수가 하락하고 있으니, 하락장인데 당연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 비중 100%를 현금으로 갖고 있는 주식 투자자의 마음은 어떨까? 주식 시장을 떠나려는 사람이 아니라 주식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를 말하는 것이다. 현금 100%인 주식 투자자 '나'에게 감정이입을 해보자.
첫째, 안심이다.
1년 6개월 넘게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데, 현금을 100% 보유하고 있다. 주변의 주식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금융 자산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나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 자산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남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안 좋다고 하지만 문제가 없다. 일부 자금은 단기 예금으로 묶어놓고, 나머지 자금은 투자 대기 자금으로 마음 편히 보유하며 투자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둘째,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하락하고 있으면, 주식 시장을 보기에 마음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소유한 주식은 '제로'이다. 이로 인해 실적이 좋은 주식, 저평가된 주식,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주식, 소외된 주식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내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색안경이 없다. 그래서 하루하루의 주가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과 시세를 분석할 수 있다.
셋째, 기다림이 어렵지 않다.
하락장인 것은 안타깝다. 그렇다고 내 자산이 깎여나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주식 투자자이기 때문에 때를 기다린다. 바로 주식이 절대적으로 싸지는 시기이다. 2020년 3월과 같이 사태로 인해 주식 시장에 폭락이 오면 화력을 집중할 수 있다. 그때까지 내가 잃은 것은 없기에 조급함이 없다.
또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자, 이제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2023년에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다.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소비가 위축되어 경기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경기가 박살 나면 정부와 중앙은행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고 할 것이다. 그 시기까지 충분히 기다렸다가 미리 공부해둔 기업들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여기까지가 현금 100%를 들고 있는 주식 투자자의 마음이다. 물론, 필자의 이야기는 아니다. 필자는 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적지 않다. 다만, 현금 비중도 어느 정도 있어 대응력도 갖고 있다. 대부분의 경험 있는 주식 투자자들이 그러하리라 믿는다.
이 시점에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생각해 보자.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나'이고, 현금 비중을 갖고 있는 사람도 '나'라면 나를 2개의 분리된 자아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1번 자아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2번 자아는 주식 투자로 손실 나고 있는 나를 후방에서 지원할 현금이 준비되어 있다.
1번 자아만 있다면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현금을 들고 있는 2번 자아가 보완해준다면 해볼 만하다. 1번에 위기가 올 때 2번이 1번을 지원하면 되기 때문이다.
결론은 현금 비중을 확보하라는 이야기이다. 주식 100%를 가져가면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이다. 우리는 위에서 말한 현금 100%의 2번 자아가 있어야 한다. 1번 자아가 주식 몰빵으로 인해 피 터지고 있어도, 2번 자아가 뒤에서 대응해주면 살아남을 수 있다. 살아남아야 그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