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그렉 에이블 #가치 투자 #퀄리티 투
2025년 5월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주주총회는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회장이 버크셔 CEO로 재임하는 마지막 주주총회입니다.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와 Q&A는 투자자에게 귀중한 배움의 기회이지만, 워런 버핏의 CEO 은퇴 전 마지막 주총이라는 측면에서 올해도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Q&A 중 몇 가지 내용을 뽑아 생각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1. 현금 및 인플레이션 관련 질문
Q. 버크셔는 약 1,9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는, 워런이 단기 채권보다 훨씬 나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향후 큰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런은 이 현금 보유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고 있나요?
A.(워런 버핏) 저는 우리가 적어도 1,000억 달러에서 1,200억 달러 정도의 현금을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 오는 날 우산”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투자자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는 '현금 보유'입니다.
실력 있는 투자자일수록 훌륭한 기업 혹은 저평가된 기업을 남들보다 쉽게 보기 때문에 쥐고 있는 현금을 기업의 소유권으로 바꾸길 원합니다.
워런 버핏에게 현금은 '비 오는 날 우산'입니다.
일기예보는 비가 언제 올지 예측해 주지만, 비는 예상치 못하게 쏟아질 때도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
버핏은 세상이 언제나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며,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왔을 때 기꺼이 '투자' 혹은 '도움'을 주길 원합니다.
2. AI 관련 질문
Q. AI가 버크셔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그리고 AI가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까요, 기회가 될까요?
A.(그렉 에이블) 우리는 AI가 여러 사업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험, 에너지,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 향상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위협도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 보안이나 사이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AI가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회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픈 AI가 2023년에 주목받은 이후로 2025년 현재까지 AI는 전 세계 투자 시장의 화두입니다.
사실, 버크셔 해서웨이 입장에서는 애플 지분 투자를 제외한다면 AI와 관련이 없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버크셔의 핵심 자회사는 철도, 에너지 유틸리티, 보험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신기술은 철도, 에너지, 보험사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I의 수혜는 빅테크가 볼 것 같지만, 관점을 바꾸어 본다면 AI로 인해 비용 절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비테크'(非테크) 기업도 AI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로서 AI SW, 인프라 섹터가 능력 범위가 아닐지라도 투자자로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3. 경영 승계 질문
Q. CEO가 바뀌면 자회사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자회사 경영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A. (그렉 에이블) 좋은 질문입니다. 저희는 이미 지난 몇 년간 자연스럽게 전환 작업을 해왔습니다. 저는 모든 주요 자회사 CEO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그들은 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중앙 집중식 통제가 아니라, 신뢰 기반 리더십을 원합니다. 워런의 방식이 그러했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A. (워런 버핏) 맞습니다. 버크셔의 핵심은 ‘사람에 대한 신뢰’입니다. 우리는 숫자만 보지 않습니다. 사람의 성품, 약속을 지키는 태도, 조직에 대한 애정…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회사를 선택하고, 파트너를 대하는 기준입니다. 저는 그렉이 그런 철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워런 버핏과 후계자 그렉 에이블, 나아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는 '사람에 대한 신뢰'에 기반합니다.
물론,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 '숫자(회계, 실적)'은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최대 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믿음', 기업의 태도, 임직원의 성실성과 애정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은 '지속 가능한 투자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숫자 뒤에 있는 사람과 기업 문화를 중요시하는 철학은 저의 투자 철학과도 상통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의 철학은 전적으로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 기업을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면서도 워런 버핏은 본인의 업적을 감사함으로 돌리는 태도를 보입니다.
올해가 끝나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막을 내리겠지만, 그렉 에이블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전히 성장 DNA를 유지 (혹은 강화)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 의장 및 최대주주로 버크셔와 여전히 함께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