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현금을 두둑 쌓아두는 이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투자의 지헤 배우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을 쌓아두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말 기준 $334.2B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2배 늘어난 규모이며,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버크셔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이유에 대해 버핏은 얼마 전 주주총회에서 현금이 '비 오는 날 우산' 같은 역할을 한다고 답한 글을 공유하기도 하였습니다.



비유적인 표현은 효과적이나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없기에 해당 Q&A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Q. 버크셔는 약 1,9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하나는, 워런이 단기 채권보다 훨씬 나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향후 큰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런은 이 현금 보유에 대해 어떤 판단을 하고 있나요?


A.(워런 버핏)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가 보유한 현금의 대부분은 미국 재무부 단기채입니다. 이건 일종의 ‘대기 자금’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언제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유동성이 매우 높고 안전한 자산에 자금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단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는 위험 관리이기도 합니다.


워런 버핏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함으로써 기회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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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시장은 '대체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버크셔에 거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버핏이 현금을 보유하는 이유는 '기회 탐색' 못지않게 '위험 관리' 목적입니다.


A.(워런 버핏) 세상이 언제나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흘러가는 건 아닙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우리가 안정적인 현금 보유를 유지했던 덕분에 좋은 거래를 할 수 있었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죠.


우리는 언제 어떤 기회가 생길지 모릅니다. 어떤 때는 누군가가 “당신만이 도와줄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찾아올 수도 있어요. 그럴 땐 현금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저를 포함한 인간의 의사결정은 겉으로는 합리적이지만, 실제로는 '비합리적'입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사결정에서 신피질(*합리적인 판단의 뇌 부위)보다 변연계(*감정적인 판단의 뇌 부위)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모두가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주식 시장은 항상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대부분 사람들이 기억하는 주식 시장의 폭락장은 2020년 코로나19 시기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미국 경제를 통째로 흔들 정도로 심각했던 시기는 2008~2009년 금융 위기입니다.


돌이켜보면, 2008~2009년 시기는 최우량 기업들로 구성된 미국 시장의 기업 소유권이 '매우 할인' 되어 거래된 시기입니다.


해당 시기를 예측하고 미리 현금을 준비해둘 수 있는 투자자는 얼마가 될까요?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위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투자자의 자금은 이미 투자처에 투자 중인 상태였을 것입니다.


버핏 본인도 복잡계 금융 시장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미리 현금을 쌓아놓고 위기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금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 가치 하락으로 '감가 상각' 되는 자산입니다.


자산으로서 현금의 취약성을 버핏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A.(워런 버핏) 달러의 구매력은 역사적으로 계속 떨어져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달러는 여전히 가장 신뢰받는 통화이고, 유동성 면에서 가장 뛰어난 수단입니다. 우리는 어떤 시점이 되면, 그 돈으로 더 나은 자산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 시점이 1년 뒤일 수도 있고, 10년 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장기 투자자에게 도전 과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금 보유 전략이 틀렸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달러를 신뢰하고, 동시에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달러의 구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떨어질 것입니다.


(*원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버핏은 일정 부분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데, 그 이유는 가이 스파이어의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32441498884.20231128081229.jpg 저자: 가이 스파이어 / 출판: 이레미디어


가치 투자자인 가이 스파이어 2008~2009년 금융 위기 시기에 '매우 할인'된 기업 소유권을 매수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펀드에 자금을 맡겼던 투자자들은 자산 하락으로 인한 공포로 인해 환매를 요청하였습니다.


할인된 기회를 알았음에도 가이 스파이어는 고객의 환매 요청에 응해야 했고, 일부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환매하여 고객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담백하게 말하였지만, 당시 상황은 매우 심각하였으며,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와 고객들마저도 심리적 고통에 굴복하여 '매도' 버튼을 누르는 시기였습니다.


가이 스파이어는 이 시기 자신의 구조적 환경보다 버핏의 투자 구조적 환경이 더 우위의 환경임을 깨달았습니다.


버핏은 펀드가 아니라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폭락장에서 고객의 환매 요청에 응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매우 할인'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현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매력이 떨어지는 자산이 맞습니다.


다만, '극도의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는 가치 투자자에게만 '현금'은 기회 승차권을 살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합니다.


투자자에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할 것입니다.


불확실 환경에서 가치 투자자는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입니다.


버핏의 가르침을 통해 '현금 보유' 전략도 여전히 현명한 전략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부터 되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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