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모든것은빛난다리뷰 #상호작용 #양질의 독
오늘은 책을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직장의 대선배님이 추천해 주신 책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실존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인데, 삶이 흔들리거나 허무하다고 느낄 때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 비해 생각보다 책은 난이도가 있을 수 있음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우리 시대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러분은 루 게릭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루 게릭병으로 알려진 병명으로 유명하지만, 그는 사실 뉴욕 양키스의 주장이었습니다.
루 게릭은 2,130경기 연속 경기 출장하였으며, 메이저리거로서 14시즌을 넘게 경기에 뛰었습니다.
그러던 중, 원인 모를 근육 약화로 인해 실책을 범하는 일이 잦아졌고, 후에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에 걸렸음을 알게 됩니다.
뉴욕 양키스 스타티움에서 열린 루 게릭의 은퇴식에서 그는 힘겹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팬 여러분, 지난 두 주 동안 제게 닥친 불운에 대해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지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중략>...제게 불운이 닥쳤을지도 몰라도, 사는 동안 중요한 것들을 엄청나게 많이 얻었다고 말씀드리며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뉴욕 양키스 헨리 루 게릭
루 게릭의 은퇴식 연설에 6만 2천여 명의 사람들은 공명하였으며, 2분이 넘도록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루 게릭의 은퇴식은 퓌시스 현상이 벌어진 모습입니다.
특정 공간에서 타인들과 멋진 순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더 큰 감동을 받습니다.
그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공유하면, 이 멋진 순간들이 터져서 빛을 발합니다.
퓌시스(physis)는 그리스 호메로스 시대의 언어로 '반짝임'을 의미합니다.
어떤 경이로운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명하고 함께 느낄 때,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최근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이 17년 만에 유로파 리그에서 우승해 무관의 한을 풀었을 때, 손흥민 선수가 느꼈던 눈물을 감동을 토트넘 팬들과 한국 팬들이 함께 공유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10대 시절은 호기가 넘치는 시절입니다.
저도 10대 시절에 세상에 나가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세상을 씹어 먹을 수도 있겠다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을 더 살아보니 세상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좌절을 안겨줄 때도 많습니다.
자연스레 오만했던 생각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언제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내 능력으로 타인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타인의 뛰어난 힘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확신할 수 있는 건, 세상에는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특정한 상황이 된다면 뛰어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뜬금없지만, 저는 이러한 퓌시스 현상을 투자자의 자세로 받아들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사업과 투자입니다.
사업은 신념을 가진 창업자가 유능하고 정직한 경영자, 성실한 직원들을 모아 기업이라는 집단을 성장시키는 과정입니다.
창업자가 신과 같다면 모든 것을 혼자 일구는 1인 기업을 일구면 되지만, 전지전능한 인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능하고 정직한 임직원과 상호작용하며 사업을 일구어 나갈 때, 기업은 유기적으로 성장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포함한 직장인들은 무에서 유로 창업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이미 기업의 부분 소유권을 보유함으로써 기업의 성장 단계에 함께 할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미 탄탄한 성벽을 쌓아 올린 성장하는 기업의 주주로서 기업을 믿고 부분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숫자가 아니라 기업의 부분 소유권입니다.
기업은 창업자와 경영자, 임직원, 고객 그리고 주주가 공명하며 유기적으로 성장을 돕고, 과실을 나누어 갖는 자본주의 시스템입니다.
투자 과정의 대부분은 지루하고 힘겨운 과정이 맞습니다.
(*오늘 뿌린 씨앗이 내일 열매 맺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지난 후에, 기업이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이 반응하고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임직원과 주주는 좋은 성과라는 과실을 공유 받고, 특정 순간 자산의 증가가 발생합니다.
주주로서 퓌시스 현상이 발현되는 순간입니다.
자산이 상승하는 순간은 결고 주주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기업을 일구고 성장을 위해 시간과 자본, 에너지를 쏟아부은 경영자와 임직원, 그 후의 고객 반응이 공명했을 때 얻게 되는 '반짝임'입니다.
퓌시스의 삶의 과정에서 짧은 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퓌시스 현상을 느끼며 타인과 공명할 수 있다면 매우 가치 있는 순간을 경험하고 계신 것입니다.
짧은 생을 살아가면서 느낍니다.
세상은 독고다이가 아니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주고받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어떤 순간에는 삶이 무료하고 허무하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삶이 결코 무료와 허무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타인과 가치 있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면 '반짝이는 순간'을 또 한 번 경험하실 것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퓌시스'의 순간을 선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