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혀진 책

#조정래 한강 #대하소설 #통찰력 기르기 #한국 근현대사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책을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어제 대하소설 1권(혹은 1세트)을 모두 읽었습니다.


조정래 작가님이 쓰신 대하소설 <한강>입니다.

86257465796.jpg 저자: 조정래 / 출판: 해냄


2024년 여름 1권을 슬슬 읽기 시작하고, 지난 12월 말 2권부터 연작으로 읽어 5월 말에 10권을 모두 읽었습니다.


소설 <한강>을 처음 읽기 시작한 의도는 간단합니다.


한 인간이 인생을 바쳐 쓴 작품이라면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니, 이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대하소설 1권은 읽어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연작인 <태백산맥>, <아리랑>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비교적 현시대와 가까운 1960~1980년대 근현대사를 다룬 <한강>을 먼저 읽기로 하였습니다.



소설 <한강>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연좌제의 족쇄에 얽혀 인생의 전반기에 자유를 억압받으며 산 유일민, 유일표 형제부터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권력과 부만을 추구하며 정작 자신을 잃어버린 이규민, 김선오 검사와 돌고 돌아 자신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낸 임채옥까지.

대하소설답게 이외에도 많은 현실과 가상의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삶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포항제철의 박태준 회장에 대한 에피소드도 투자자로서 귀감이 되었습니다.)

10권의 <한강>을 완독하니 저자의 인생이 담긴 책을 쉽게 읽기만 한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조정래 선생은 대하소설을 쓰기 위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취재는 물론 여러 직업병(탈장, 위궤양, 만성 지병)을 달고 살았다고 합니다.


작가의 수년의 피땀으로 완성된 결과물을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물론, 부끄러움보다 감사함이 훨씬 큽니다.


저의 (조) 부모 세대는 <한강> 속 시대를 온전히 살아온 분들입니다.


세대 간 인생관이 충돌하며 부모 세대와 갈등이 일어날 때가 많았는데, 부모 세대의 힘겨웠던 유년기와 청년기를 간접 경험하다 보니, 그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1960~1980년대를 살아갔다면 부모 세대와 비슷한 가치관이 형성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으로서 역사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역사 배우기를 중요히 생각하지 않고, 익혔던 역사로 잊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조정래 작가의 작품처럼 역사성을 사람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소설을 읽고 역사를 느껴보는 것도 귀중한 역사 배움의 방법일 것입니다.


<한강>만 해도 10권으로 구성된 대하소설이라 탐독하는 데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한강>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조) 부모 세대의 생활상을 보여주기에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사람의 인생은 길어봐야 100년 정도입니다.


100년은 긴 시간인 것 같지만,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매우 짧은 찰나의 시간입니다.


100년의 짧은 인생을 풍부하게 살기 원한다면 양질의 간접 경험은 삶의 밀도를 높여줄 것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은 짧은 인생의 경험을 넓히는 데 매우 쉽고 가치 있는 수단입니다.


언젠가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과 <아리랑>로 읽어봐야겠습니다.


(*당장은 읽을 것이 많다는 핑계로 접어둘 수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고, 인간의 본성, 사람 이야기를 경험하기에 그만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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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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