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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성과의 비교 기준

#한국 부동산 #S&P500 #한국 주식 투자 #안전마진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투자를 하면서 생각하는 비교 기준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합니다.


한국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매우 가파릅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32% 상승하며 3,100 pt를 넘어 3,200 pt를 넘보고 있습니다.


가족 투자 자산의 대부분이 한국 시장의 소수 기업에 투자돼 있기에 운 좋게 목표 대비 높은 성과를 얻어 가고 있습니다.


물론, 미시 경제, 즉 개별 기업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투자자이기에 시장의 상승은 장기적으로 제 투자와 무관한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시장이 내일 어떻게 변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합니다.)



요즘 같은 한국 주식 시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안전 마진'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기업의 소유권이 할인된 가격(혹은 적절한 가격)에 거래될 때 사길 원하는 투자자입니다.


대세 상승장은 환경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 힘들기 때문에 특별히 규모의 매매를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상승장에도 소외된 훌륭한 기업은 여전히 안전마진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좁은 능력 범위의 한계로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올해 소유한 기업으로 인한 높은 성과는 온전히 2024년 이전 소외의 시기에 규모로 투자한 기업 중 일부 기업의 성과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2025년에 한국 기업 투자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보유하고 있는 퀄리티 기업의 주주로서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목으로 돌아가서 투자 성과에 있어서 '비교'의 행위는 약보다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dietmar-becker-8Zt0xOOK4nI-unsplash.jpg?type=w1 ©Dietmar Becker, 출처: Unsplash


비교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감정을 동요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보유 자산이 10억이 있다면 부자일까요?


20년 전만 하더라도 10억 자산은 부자의 명확한 기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2025년 강남 아파트가 20억, 30억, 40억 이상 하는데 10억 자산은 대한민국 부자의 기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00억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면 부자일까요?


세속적 기준에서 부자이겠으나 옆집 사는 이 사장님이 200억 자산이 있고, 윗집 사는 김 사장님이 1,000억 자산이 있다면 100억 자산이 있다고 부자라고 동네에서 말하고 다닐 수 없을 것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비교하기는 참 쉽습니다.


보통 비교는 나보다 상위의 것과 하기 마련이기에 비교를 통해 '박탈감과 좌절' 등의 감정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2024년 상반기 저의 투자를 복기해 봅니다.


2024년 미국의 S&P 500과 나스닥이 2년간 꾸준히 상승했을 때 한국 시장의 투자자는 쉽게 조롱이 대상이 되곤 하였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소수의 퀄리티 기업들은 미국 시장 상승률을 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가족 투자 자산의 큰 규모도 한국 기업에 투자돼있기에 2024년 2/3가 지나는 시점까지 수익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떠날 때에도 시장보다 개별 기업에 초점을 두었기에 주주로서 보유한 기업 소유권의 대부분을 계속 보유하였습니다.


몇 가지 투자 성과의 비교 기준 지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 한국 부동산


일반적으로 한국의 주거용 부동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3~7%이며, 강남 아파트의 연평균 수익률은 6~7% 수준입니다.


2024년 2/3 기간 동안 보유한 기업의 수익률이 높지 않았지만, 기준점인 2024년 한국 주거용 부동산의 침체보다 선방하였기에 2024년 2/3 기간 동안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버티는 힘이 있었습니다.


2. S&P 500


미국 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8~10% 정도입니다.


2024년 한 해 미국 S&P 500 지수의 수익률은 20% 중반으로 매우 높았지만, 이는 연평균 수익률 대비 이례적인 해로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기준점은 장기간 S&P 500 연평균 수익률을 능가하는 것이지 한 해를 보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2024년 2/3 기간 동안 한국 부동산보다 나은 상황이기에 버틸 수 있었고, 2024년 한 해가 종료되자 운이 좋게도 2024년 S&P 500한 해 수익률에 뒤지지 않는 수익률을 달성하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9~12월 기간 동안 기업 소유권 가격 상승이 한 해 수익률을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투자의 과정에서 비교는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투자 비교 기준 지표를 밝힌 이유는 '인간적 한계'에 대한 인정 때문입니다.


비교는 삶에 바람직하지 않지만, 인간의 감정과 욕심을 0%로 만드는 것은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저에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명상과 운동, 독서 등으로 마음과 신체를 단련하고 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감정에 대한 부분은 저를 함정에 빠뜨릴 때가 많습니다.


투자에서 비교할 수밖에 없다면 저는 최대한 장기적인 시계열 속에서 합리적인 기준점과 비교하고 싶습니다.


아직 강남 입지에 거주할 자산을 보유하지 못했습니다만, 강남 주거용 부동산의 장기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기록한다면 '복리'는 저와 가족의 삶에 조금 더 자유를 부여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S&P 500 연평균 수익률을 넘을 수 있다면 투자자로서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 제 투자 포트폴리오는 한국 부동산, S&P 500 연 수익률보다 낮게 되는 상황을 반드시 맞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바라보는 시계열은 1,2년의 단기가 아니기에 '특정 시점'을 마주한다면 의연히 넘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빅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제가 바라볼 수 있는 장기적인 시계열로 퀄리티 자산을 선별하고, 오래 보유하길 원합니다.



투자 성과에 비교가 필요하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교하실 것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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